11월 11일자 비트코인 가격. /사진=업비트 제공
11월 11일자 비트코인 가격. /사진=업비트 제공

주말 동안 1억1000만원을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한때 1억1200만원선을 돌파하며 또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4.92% 상승한 개당 1억1139만3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22분 사상 최초로 1억1200만원대에 진입한 뒤 4분 동안 머무르다 1억1100만원대로 돌아왔다.

시장은 여전히 '트럼프 효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를 치르며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 약속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주말 사이 78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 단계에 접어들었다.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며 '트럼프 효과'의 전조를 알리는 모양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솔라나가 4%대 상승률을 보였고, 리플도 5% 이상 뛰어올랐다.

솔라나는 11일 오전 8시 기준 전일 동시간 대비 4.46% 상승한 개당 29만2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5.86% 상승한 개당 81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29% 상승한 개당 439만9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있는 1월까지는 12만5000달러(약 1억7481만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 입어 연말 전 솔라나는 전고점인 260달러(약 36만3600원)를 돌파할 것이며, 이더리움 역시 내년 1월 전고점인 4866달러(약 680만5100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종코인들도 강세장에 올라탔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4.60% 상승해 개당 185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같은 기간 3.68% 상승한 개당 1213원에 거래됐다. 

이날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도 대폭 늘어났다. 업비트 거래량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12조2860억원을 기록했다. 또 빗썸이 4조8547억원, 코인원은 2008억원을 기록하며 미 대선 투표 전인 지난주 동시간 대비 많게는 5배 이상 폭등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