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스노우메이지 인(SNOWMAGE in) 강남' 행사장 앞에서 이번 행사 공식 캐릭터와 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7일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스노우메이지 인(SNOWMAGE in) 강남' 행사장 앞에서 이번 행사 공식 캐릭터와 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여느 때와 다름없는 금요일 오전 서울 강남 한복판이 인파로 북적댔다. 너무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평소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모여있는 이들의 시선을 따라가니 그곳에 자리한 것은 라인 프렌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였다. 이곳에서는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행사 '스노우메이비 in 강남'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넥슨은 17일 라인 프렌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스노우메이지 in 강남'을 오픈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날 개장한 팝업에는 관람객들이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행사장 규모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기 때문이다. 또 개장 후 3일간 사전 예약자에게 시간대별로 공간을 개방해 한정된 인원에게 우선적으로 굿즈를 구입하고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획득한 쿠폰과 카드를 보관하고, 구매한 굿즈를 표기할 수 있는 리플렛을 배포했다. 이 리플렛에 체험 이벤트 4종의 참여 확인 도장을 받으면 기념품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회차별 100여명이 입장토록 해 행사장 안팎의 정체를 방지했다.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매서운 겨울 날씨에도 질서정연하게 대기 줄을 유지하며 웃는 얼굴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17일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스노우메이지 인(SNOWMAGE in) 강남'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1~2층 사이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7일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스노우메이지 인(SNOWMAGE in) 강남'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1~2층 사이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천안에서 방문한 변재명(30대, 남)씨는 "'던파'를 거의 20년 동안 하다가 지난 '던파 페스티벌'부터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팝업은 행사장이 예쁜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스탬프를 찍어줘서 중복 참여를 방지하는 깔끔한 진행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던파'는 올해 8월 출시 20주년을 맞이한다. 그만큼 오랜 팬들을 보유한 넥슨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운영 기간 만큼 다양한 콘텐츠도 '던파'의 자랑으로 꼽힌다. 이번 팝업도 '던파'의 새로운 시즌 중천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던파'는 지난 9일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지역 중천의 주요 콘텐츠와 연결된 6개 일반 던전, 죽음의 여신전, 애쥬어 메인 등 상급 던전 5종을 게임 속에 선보였다. 이와 함께 최고 레벨을 115레벨까지 확장하고, 중천의 새로운 장비와 무기도 공개했다.

관람객 중에는 새로운 시즌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 현장을 찾은 이도 있었다. '던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던파연구소'라는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게 된 박상현(20대, 남)씨는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팝업의 매력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던파' 라이브 방송에서 굿즈를 보여줬는데 레바 교통카드라든가 관심 가는 게 생겨 관련 내용을 찾아보게 됐다"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당황했는데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스노우메이지 인(SNOWMAGE in) 강남'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2층 굿즈 판매존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7일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스노우메이지 인(SNOWMAGE in) 강남'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2층 굿즈 판매존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행사장은 1층과 2층을 나눠 체험형 이벤트와 굿즈 판매존 위주의 공간으로 구분했다. 체험형 가운데 ▲종말 펀치! ▲다 같이 돌자 이내 한 바퀴 ▲수호공룡과 새해 선물 받기!는 1층에 자리했다. 그 외 '파핑파핑 애쥬어메인'은 2층 굿즈 진열대 안쪽에 준비됐다.

또 새해 소망 카드를 적거나 방문소감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됐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던생네컷 with 베누스' 부스와 캡슐을 뽑을 수 있는 크레인 게임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과 콘텐츠에 결국 돌아갈 시간은 돌아오기 마련이다. 입장과 함께 지급되는 기념 가방에 알록달록한 굿즈를 가득 채운 채 행사장을 나서는 관람객들의 시선 너머로 다음 회차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들뜬 표정이 아스라이 교차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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