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를 맡은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터: 카잔'이 출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한 데 이어 체험판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 체험판을 즐긴 유저들은 시연 버전보다 크게 낮아진 난이도로 인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넥슨은 17일 '카잔'의 체험판을 공개하고 막바지 테스트에 나선다고 밝혔다. 체험판은 스팀을 통한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및 플레이할 수 있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넥슨의 신작 하드코어 액션 RPG다. 네오플이 싱글 패키지 형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카잔은 오는 3월 28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체험판 버전은 약 4시간 분량의 초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카잔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새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는 난이도 설정 기능이 추가됐다. 사실 카잔은 지난해 지스타 뿐만 아니라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 시연에서도 보스전에서 유독 높은 난이도로 악명이 높았다. 어려운 난이도는 곧 진입장벽이 높아져 유저들의 유입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셈이다. 카잔 체험판 챕터1을 마치게 되면 챕터2에 돌입하기 전 난이도 낮출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지난해 지스타 2024 현장에서 "너무 어렵다는 피드백이 많아서 내부에서 '이지 모드'라는 옵션을 추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분들이 게임을 바라보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난이도 설정 기능은 이번 체험판 테스트를 통해 피드백을 거친 뒤 정식 출시 버전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체험판 버전을 플레이 한 데이터는 정식 출시버전과도 연동한다. 유저들은 체험판 테스트를 마친 뒤 정식 출시 후 공개될 새로운 지역과 보스 몬스터, '카잔'의 여정을 담은 트레일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카잔 체험판을 즐긴 업계 관계자들과 유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카잔의 출시 일정이 확정된 만큼 출시 버전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며 조작감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체험판 출시 이후 곧바로 게임을 플레이해봤다는 한 이용자는 "지난해 시연에서는 어려운 난이도로 인해 게임에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지만, 난이도 조절을 통해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콘솔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신작이고,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막바지 점검을 잘 마쳐 정식으로 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잔의 성과는 넥슨의 콘솔 시장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미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넥슨은 콘솔 플랫폼에서의 성과를 통해 국내 톱 게임사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가 강조하는 '초격차 경영'과도 일맥상통한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카잔 체험판을 통해 많은 유저분들께서 강력한 액션과 몰입감 있는 전투를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며 "정식 출시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유저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