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모회사 미국 쿠팡Inc의 김범석 의장은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안에서 직접 트럼프 인사들과 교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식 장소가 한파 탓에 의사당 안으로 변경되면서 소수의 인원만 의사당 입장이 허용됐는데, 김 의장이 초청을 받은 것.
김 의장은 미국 뉴욕증시(NYSE)에 상장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 한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에 투자를 확대해온 글로벌 기업 CEO 자격으로 이 자리에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전날인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개최한 행사에도 참석해 상무부·재무부 등 장관 후보자들과 만났다. 이틀간 만난 인사들과 그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미국에 투자한 내용 등을 두고 대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쿠팡Inc는 상장 이후 한국과 대만에서 영업하면서 물류망 투자를 확대해왔다. 무엇보다 국내 물류센터 증설에는 현재 2조30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최근에는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 외에 인도 벵갈루루,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 의장이 한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에 투자를 확대해온 글로벌기업 CEO로서 위상을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