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이전…연구원 300명 근무
LG가 인공지능(AI) 역량을 마곡에 집결했다. 마곡은 LG의 연구개발(R&D) 거점 'LG사이언스파크'가 있는 곳이다.
LG AI연구원은 서울 강서구 디앤오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9일 밝혔다.
디앤오 사옥 3층부터 7층까지를 사용한다. 연구원 300여명이 일한다. 그동안 LG AI연구원 임직원은 여의도와 마곡에 나눠 근무했다.
LG AI연구원은 LG그룹 AI 전략 핵심이다. 구광모 LG 대표의 AI 전략을 구체화하는 곳이기도 하다. 2021년 '엑사원 1.0'을 발표하며 LG를 넘어 우리나라 거대언어모델(LLM)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엑사원은 작년 12월 '엑사원 3.5'까지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추론 AI '엑사원 딥'으로 지평을 넓혔다.
LG의 AI 전환(AX)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작년 12월 '챗엑사원'을 상용화했다. LG그룹 4만여명 이상이 쓰고 있다. LG 국내 사무직 임직원 절반이다. LG전자 노트북 '그램'은 엑사원을 탑재했다. LG유플러스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는 엑사원 기반이다.
LG AI 인재 양성도 주도 중이다. 지난 4년 동안 1만5000여명의 LG 임직원이 AI 교육을 받았다.
LG AI연구원은 "외부 서버와의 연결 없이 기기 내부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처리해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온디바이스 AI 모델에 대한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올해부터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한 차세대 AI부터 계열사의 업무 및 공정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AI와 신물질과 신약 설계를 위한 AI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계획한 대로 차례대로 가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