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빅테크 중 하나인 구글이 인공지능(AI)을 전 사업부에 빠르게 적용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AI 모드를 대거 적용, 검색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구글은 20일(현지 시간) 미 마운틴뷰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25를 열고 AI 모드, 제미나이 2.5·라이브 기능과 적용 대상 확대 등 최신 AI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제품과 앱인터페이스(API)를 통해 한달 9.7조 개 토큰(AI 연산 단위)을 처리했으나 현재는 50배 늘어난 480조 개를 처리 중"이라며 "제미나이 앱 월 활성이용자(MAU)가 4억을 넘었고 앱 내 제미나이 2.5 프로 사용량이 45%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한 발 더 나아가 고급 추론 기능 '딥 씽크'를 소개했다. 멀티모달 추론 성능을 평가하는 MMMU 테스트에서 오픈AI o3의 82.9%를 넘어서는 84.0%를 기록한 역대 최고 성능 추론 모델이다.
기본 모델인 플래시 2.5는 토큰 사용량을 최대 30% 줄였고, 오픈AI처럼 월 250달러 고가 구독제 ‘울트라’를 도입했다. 성능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겠다는 야심이다. 이에 대해 피차이 CEO는 "전 세대보다 10배 개선된 텐서처리장치(TPU)를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 인프라 덕에 최고의 모델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 파레토 프론티어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자평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AI 모드다. 지난해 선보인 AI 검색 요약 기능 AI 오버뷰를, 보다 AI 챗봇에 가까운 'AI 모드'로 개편하기로 한 것. 또 AI 에이전트 기능을 더해 개인화한 쇼핑, 예약 등을 지원한다. 피차이 CEO는 "AI 개요는 10년간 구글 검색에서 가장 성공적인 서비스로 관련 검색량을 10% 늘렸다"며 "AI로 검색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AI 모드는 이날부터 미국 내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다른 국가로도 확대된다.
아울러 음성 챗 제미나이 라이브는 애플 iOS에도 시야·화면 인식까지 무료 개방한다. 더불어 삼성전자와 개발 중인 스마트글래스는 젠틀몬스터 ·와비파커와 디자인 협업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날 구글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한 XR 안경은 휴대전화와 연동해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낼 필요 없이 앱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옵션으로 제공하는 렌즈 내 내장 디스플레이는 필요할 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제미나이와 연결하면 이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이해해 상황을 파악하고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며 필요한 순간에 바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 생성 분야에서는 오픈AI 소라 대항마로 꼽히는 '비오2'에서 한발 더 나아간 비오3와 구체적인 연출로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플로우(flow)'를 선보였다. 가용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소라가 최대 20초 길이 숏폼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서비스다. 실제 구글은 이날 I/O를 서부극 배경에 동물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는 AI 영상으로 시작하며 높은 품질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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