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현대차 합작 HLI그린파워·LG전자 찌비뚱 법인, 방문

구광모 LG 대표/사진=LG 제공
구광모 LG 대표/사진=LG 제공

구광모 LG 대표가 전기차(EV) 포스트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준비 상황과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 점검에 나섰다.

LG는 이달 초 구광모 LG 대표가 인도네시아를 찾아 EV 배터리 사업과 동남아 가전 전략을 살폈다고 9일 밝혔다.

구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합작한 HLI그린파워를 방문했다. 또 LG전자 찌비뚱 생산/연구개발(R&D)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사를 찾았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동남아 1위 인구 대국이다. 2억8000만명이 살고 있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은 세계 1위다. LG는 1990년 LG전자를 시작으로 ▲LG이노텍 ▲LG CNS ▲LG에너지솔루션 등 현재 생산공장 4개를 포함 총 10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HLI그린파워는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했다. 배터리셀 공장이다. 32만제곱미터(㎡) 부지에서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EV 15만대 분량이다.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했다.

EV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철저히 캐즘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구 대표의 의중이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LG 주총에서 "배터리 산업을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에는 미국 테네시주 GM 합작사 얼티엄셀즈 2공장을 다녀왔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 R&D부터 유통까지 현지 완결형 체제를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 핵심 기지다. 찌비뚱 생산/R&D법인은 자카르타 인근에 있다. 찌비뚱 법인은 ▲TV ▲모니터 ▲사이니지(광고판)을 땅그랑 법인은 ▲냉장고 ▲에어컨을 담당하고 있다.

구 대표는 "현재의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