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 기술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습니다. 최근 중국의 한 연구진이 레이저를 활용한 위성 데이터 전송 실험에서 스타링크보다 5~6배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중국과학원과 베이징우정통신대학 소속 연구진은 고도 약 3만6600㎞ 정지궤도 위성에서 지상으로 초당 1기가비트(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50~150Mbps)보다 최대 6배 빠른 수준입니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전파 대신 레이저를 데이터 전송 수단으로 활용한 점입니다. 레이저는 전파보다 대역폭이 넓어 단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전파가 작은 컵이라면, 레이저는 커다란 바가지"라고 비유하며 레이저 기술의 우위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레이저는 지구의 대기 상태에 따라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적응 광학(AO)' 기술로 레이저의 왜곡을 교정하고, '모드 다이버시티 수신(MDR)' 기술을 통해 흩어진 신호를 보정했습니다. 실험은 중국 리장 관측소에서 직경 1.8m 망원경과 2W 출력의 레이저를 이용해 진행됐으며, 오류율은 91.1%까지 개선됐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관련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상용화를 위해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과 더불어 날씨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후속 연구가 이미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이 실제 위성망에 도입된다면 기존 전파 기반 인터넷 서비스의 구조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도서·산간 지역 연결은 물론, 우주 탐사와 내비게이션, 군사 통신 등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우주 인터넷 시장을 선점한 스타링크 중심의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해당 기술을 실제 상용화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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