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팬 이벤트...세계관 확장 가능성도
"456번, 아직도 사람을 믿나?"
'오징어 게임' 시즌3가 27일 오후 4시 전 세계 넷플릭스에 동시 공개된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시즌은 약 4년에 걸친 시리즈의 마지막 장이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3의 주요 서사는 기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뒤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게 될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예고했다. 모든 것을 잃은 절망 속에서 한층 심화된 서사와 캐릭터의 감정선이 전개될 예정이다.
시즌3에서는 성기훈(이정재)의 분노와 자책, 프론트맨(이병헌)의 정체와 배경이 중심축이 된다. 시즌2는 반란이 실패로 막을 내리면서 'VIP' 조직을 추적하겠다는 의지가 현실로 확장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스템 자체에 대한 가시적 도전이 생존 게임으로 다시 전환되는 장면이 그려진다. 가장 친한 친구 정배를 잃은 성기훈은 "왜 나만 살려둔 거야"라며 울부짖는다.
이번 시즌에서 프론트맨은 성기훈에게 '신뢰'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는 '오징어 게임'이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로도 확장된다. 작품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난 과도한 경쟁과 자극, 패배감 속에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는 황 감독의 의도처럼 현실과 극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극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시즌3 예고편은 조회수 2100만회를 넘어섰다.
사전 예열 작업도 한창이다. 넷플릭스는 마지막 시즌 공개를 하루 앞두고 6분 분량의 선공개 영상을 넷플릭스 '투둠(TUDUM)'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성기훈이 관에 담겨 생존 게임 참가자의 숙소로 운반되는 시즌3 1화 내용이 담겼다. 456억원을 걸고 경쟁하는 중심 서사 너머로 게임의 정체에 다가가려는 형사 황준호(위하준)의 모습도 등장한다. 시즌3 출연진에 대한 소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시즌3 공개 후에는 '오징어 게임 피날레 팬 이벤트'도 열린다. 넷플릭스는 오는 28일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열고 이 자리에 주요 배우들과 황 감독이 직접 참석한다고 전했다. 자사 콘텐츠 최초의 오프라인 퍼레이드도 예고했다. 플랫폼과 창작자, 팬이 함께 만들어내는 세계관의 마무리인 셈이다. '오징어 게임'에 6년을 바쳤다는 황 감독의 소회처럼 오랜 시간 문화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호흡해온 작품의 마지막 순간이 눈앞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다만 '오징어 게임'이 이대로 막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시즌3 공개를 앞두고 미국 NBC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이병헌은 프론트맨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에 대해 "확신은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스핀오프는 본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하는 파생작을 뜻한다. 황 감독도 앞서 시즌3 제작발표회를 통해 "기회가 되면 스핀오프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시즌3가 단일 드라마의 종착역으로 막을 내릴지 또는 세계관 확장의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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