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디지털금융 G2 전략'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22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디지털금융 G2 전략'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국정동력 붐업!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경제는 민주당' 세미나에 참석해 "디지털자산은 속도가 핵심이며 국가 전략 차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병덕 의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디지털금융 G2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2009년 비트코인 등장 이후 제도 없이도 디지털자산은 꾸준히 성장해 2025년 6월 기준 약 2조5000억달러 규모를 형성했다"며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은 디지털자산을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며 디지털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 시대의 통화 주도권 경쟁은 단순한 법정화폐의 디지털화 수준을 넘어서며, 누가 더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갖추느냐가 관건"이라며 "대한민국이 디지털 금융 G2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22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디지털금융 G2 전략'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22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디지털금융 G2 전략'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민 의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으로 ▲원화 통화주권 확대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 ▲글로벌 디지털금융 G2 진입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LG 등 대기업이 국제 대금 결제 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외화 사용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결제 시장에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고 지난 주 미국의 지니어스법 통과로 이대로 두면 미국에 종속될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며 "빨리 쓰나미에 올라 탈 생각을 해야 하는데 조각배를 누가 운전할 것인지를 논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달러 스테이블코인 일변도에서 벗어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구축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한국디지털자산업협회 법정화, 스테이블코인 인가제 도입 등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민병덕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회, 정부, 민간 협력을 통한 기술·제도·산업 균형 발전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주권 및 경제영토 확장의 핵심수단으로 디지털금융 G2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민 의원은 "8월 중 STO 법안에 대한 법안소위를 열 예정"이라며 "디지털자산기본법 등은 100여 명의 전문가들과 세 차례에 걸쳐 검토를 거쳤고, 업계의 폭넓은 공감을 얻은 법안이다. 일부만 동의하는 100점짜리 법안이 아닌 업계 전반이 동의할 수 있는 70점짜리 법안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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