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창작자와 판매자 모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네이버는 '쇼핑 커넥트'를 통해 창작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창작자는 더 다양한 창작물 제작을, 판매자는 효율적인 제품 홍보를 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모두 네이버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쇼핑 커넥트'로 창작자-판매자 같이 돈 번다

23일 네이버가 크리에이터 제휴 솔루션인 '쇼핑 커넥트'를 정식 출시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크리에이터 간 협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쇼핑 커넥트는 네이버 크리에이터 제휴 전문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에 새롭게 추가된 어필리에이트 제휴 솔루션이다. 쇼핑 커넥트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와 크리에이터가 협업을 진행, 상품을 홍보·판매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

가령 클립 크리에이터가 만든 숏폼에 첨부된 링크를 타고 상품 페이지로 들어가 물품을 구매할 경우 창작자에게는 부가적인 수익을, 판매자에게는 자사의 제품을 더 많이 홍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셈이다.

이번 정식 출시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라면 누구나 쇼핑 커넥트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블로그와 클립, 치지직 등 다양한 유형의 창작자들은 자신의 전문성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의 링크를 발급하고 이에 대한 창작물을 제작하며 수익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네이버는 크리에이터 전용 대시보드 등 정산 과정과 성과 분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도구를 제공해 창작자들의 원활한 콘텐츠 제작과 효과적인 수익 창출도 지원한다. 판매자들은 자신의 전략에 따라 제휴 상품과 수익 쉐어 비율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상품별 수익 쉐어 비율을 투명하게 확인 가능해 효율적인 제휴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베타 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쇼핑 커넥트는 판매자에게 효과적인 크리에이터를 통한 판매 전략을, 크리에이터에게는 새로운 수익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누적 52만개 이상 상품이 쇼핑 커넥트에 연동됐으며 셀러가 지출한 플랫폼 사용료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광고 효과도 확인했다.

크리에이터의 창작물에 대한 유입 또한 늘어났다. 지난 5월 클립에 쇼핑 커넥트 전용 스티커 기능을 도입한 이후 다음 달인 6월 클립을 통한 쇼핑 커넥트 유입은 4배 넘게 증가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1억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크리에이터들도 등장하는 등 해당 모델을 통해 실질적으로 수익도 창출했다. 베타 기간 동안 크리에이터 기준은 클립 구독자 1만명 이상이었지만 이번 정식 출시에서는 해당 기준이 사라졌다. 창작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장벽을 낮춘 셈이다.

창작자·판매자 전폭 지원으로 생태계 키운다

네이버는 생태계 내의 창작자와 판매자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판매자에게는 브랜드 커넥트 뿐만 아니라 커머스 솔루션 마켓, 애드부스트 쇼핑 등을 지원한다. 커머스 솔루션 마켓은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판매자에게 상품 소싱과 관리부터 마케팅, 판매, 고객관리 등 비즈니스 운영과 성장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인공지능(AI) 추천, 리뷰노출 AI 매니저 등 AI 기반 솔루션을 확대했다.

AI를 기반으로 한 애드부스트 쇼핑은 판매자의 쇼핑 광고 효율을 높이고 운영 부담을 낮춰준다. AI를 통해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 타깃 설정·확장, 소재 생성, 쇼핑·검색 광고 운영 등 네이버의 다양한 광고 관리 영역을 자동화해 광고주들 편의와 성과를 극대화해준다. 기존에는 쇼핑 광고 집행을 진행하는 광고주가 직접 캠페인 내용 상세 설정, 타깃 사용자 분석, 소재 교체 등 제반 사항을 일일이 관리해야 했다. 따라서 광고 운영 대상이 일부 상품으로 한정됐다. 하지만 애드부스트 쇼핑을 활용할 경우 AI가 네이버 쇼핑에 등록한 광고주 전체 상품을 자동 연동하고, 최적의 광고 소재를 선별해 적합한 사용자에게 노출해준다. 

네이버의 창작자를 위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숏폼 서비스인 클립 크리에이터에게는 광고 수익 공유 모델과 스토리텔링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클립 크리에이터 스쿨 등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터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창작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외에도 콘텐츠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는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AI 브리핑에 인용된 창작자 콘텐츠를 배지로 강조해 콘텐츠 유입을 유도하거나, AI 검색에 최적화된 출처들을 모아 소개하고 카페 가입, 이웃 맺기, 유료구독 등을 바로 할 수 있는 직관적인 UX를 구상하고 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