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쿠팡파트너스연합회
CI=쿠팡파트너스연합회

 

쿠팡의 물류 협력사 모임인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소속 야간배송 기사 중 95.8%가 격주 5일제를 실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주간배송 기사의 격주 5일 배송 비율은 74.5%로 집계됐다. CPA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와 협력해 이 수치를 연말까지 9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PA는 쿠팡CLS와 공식 소통 중인 유일한 협회다.

CPA는 쿠팡CLS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배송기사(퀵플렉서)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제도화 작업에 주력한 것이 주5일 근무 정착에 효과를 냈다는 입장이다. 백업기사 시스템을 비롯, 자율 선택 휴무제, 돌반 결원 대응반(히어로즈) 운영, 용차비 일부 회사 부담을 통한 유급휴무 보장, 여름휴가제 등을 마련했다. 또 쿠팡CLS의 정교한 물류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 CPA의 제도 개선 활동이 맞물리며 5일제 근무 제도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일부 기업은 교대제 및 단력 배송제를 도입해 주 4.5일 또는 5일 배송체계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고 CPA는 강조했다. 최근 한국물류학회 조사에 따르면, 쿠팡을 제외한 대부분의 택배사에서 주 6일 이상 업무 비율이 95% 이상이다.

CPA 관계자는 "2020년부터 매년 8월 14일을 택배없는 날로 지정해 택배 노동자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며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주 7일 배송 주 5일 근무라는 구조적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노동 시스템을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