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향후 성장 전략 3가지 공개
콘텐츠 확보·숏폼 활용·해외 진출
티빙이 K-콘텐츠를 지속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 숏폼 콘텐츠와 같은 장르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업간 거래(B2B) 파트너십에 기반한 해외 진출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강유진 티빙 최고전략책임자(CSO)은 22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25 국제 스트리밍 서밋'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스트리밍 서밋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의 일환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광고형 무료 티브이(FAST)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시장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강유진 CSO는 이날 무대에 올라 'K-OTT 성장 전략'을 주제로 티빙의 3개 성장 포인트를 소개했다. 그는 "양질의 K-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며 "스포츠 콘텐츠도 예능을 넘어 드라마까지 제작하며 즐길거리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2025~2026년 핵심 라인업으로 웹툰 원작의 '친애하는 X'를 오는 11월 공개한다. 또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던 '유미의 세포들'과 '시그널' 등 기존 작품들의 후속 시즌도 준비 중이다. '환승연애' 신규 시즌은 연말 론칭한다. '쇼미더머니' 후속 시즌도 대기 중이다.
티빙은 구독형 비디오(SVOD) 외 장르 확장에도 집중한다. 강 CSO는 "티빙에서 서비스 중인 숏폼이 대표적"이라며 "이달 초 론칭한 숏폼 드라마는 연말까지 80개 이상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빙은 서사형 스토리를 숏폼 콘텐츠의 차별화 요소로 내세워 이를 연결하는 체인형 서비스를 조만간 론칭한다. 소통하며 콘텐츠를 감상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 니즈를 반영한 '같이볼래?' 서비스도 시작했다.
강 CSO는 "최근 가장 치중하고 있는 부분은 글로벌 확장"이라며 "이제는 티빙이 직접 해외에 나가 소비자를 만날 때"라고 강조했다. 티빙은 연말까지 해외 핵심 지역에 B2B 파트너십 기반 론칭을 계획 중이다. 또 내년 초 D2C 앱을 개발해 다른 지역까지 진출하는 발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티빙은 ▲KBO ▲UFC ▲US오픈 ▲KBL 등 스포츠 콘텐츠 저변을 넓히는 방식으로 2040 여성 중심의 이용자축을 남성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에는 남성 구독자 비중이 43%까지 증가했다.
또 파라마운트+, 애플TV+ 등 브랜드관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선택의 폭을 넓히고, 광고형 요금제(AVOD)를 출시해 구독 모델을 다각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의 번들 모델 출시 등 전방위적인 성장 전략을 병행 중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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