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디스플레이, 자동차-사람 연결 '접점'…車 OLED 확대 모색
삼성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략을 강화한다.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브랜드 '드라이브'를 도입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대 디스플레이 특히 OLED가 중요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11일 삼성디스플레이는 9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 중이라고 밝혔다. IAA 모빌리티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다.
이날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은 '빠른 혁신: 시장 요구에 맞춘 진화(Innovation at speed: evolving to meet the market)'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에이미 맥러플린 3M 첨단소재·운송제품 플랫폼 부문 사장 ▲제프리 부코 아우디AG 기술개발 이사와 함께 패널로 나섰다.
이 사업부장은 ""SDV로 진화해 자율 주행하는 자동차 안에서 디스플레이는 자동차와 사람을 연결하는 접점이자 디지털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OLED는 인공지능(AI)과 접목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거나 딥러닝을 통해 안전 주행 설루션을 제공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인프라로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자인 차별화(Design differentiation) ▲견고한 신뢰성(Robust Reliability) ▲지능형 안전 기술(Intelligent Safety) ▲고품격 화질(Visual Excellence) ▲확장형 디스플레이(Expanded & Extendable)에 대한 수요 대응 등을 제시했다.
이 사업부장은 "삼성 OLED는 새롭고 특별한 무언가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설레는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며 "▲슬라이더블(미끌어지는) ▲벤더블(휘어지는) ▲롤러블(돌돌마는) 등 미래형 콘셉트는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시야각을 제어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FMP)이나 카메라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홀을 없애는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을 통해 차량 인테리어를 심미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AI 기능과 결합해 안전 주행을 방해하는 여러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라며 "완벽한 블랙 표현과 명암비 등 액정표시장치(LCD)와 차별화되는 OLED의 고품격 화질 역시 차량의 고급감을 배가시키는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2개 이상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대형 화면을 구현하는 '멀티 라미네이션' 설루션을 소개했다.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사업부장은 "고객은 삼성디스플레이라는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술과 소재 등을 레고 조립하듯 시험해 보고 이를 통해 중장기 인포테인먼트 로드맵을 구상하면 된다"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개발 로드맵도 이와 동기화해 필요한 시점에 신속하게 OLED 설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의 시장 규모(매출 기준)는 지난해 약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이다. 오는 2030년 48억6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2%다.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OLED 비중은 2024년 7%에서 2030년 23.6%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작년 차량용 OLED 점유율은 55.9%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