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빗썸의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19일 비덴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447억 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3% 줄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30억91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인 비썸홀딩스의 지분을 34.24% 보유한 주요 주주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매출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빗썸의 주 매출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데,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시장의 거래 규모가 줄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018년 당기순손실 2054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130억원 규모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가상자산 가치가 전년 대비 상승한 덕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비트코인 기준 가격 차이는 약 2배다. 2018년 말 비트코인 가격은 약 426만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약 834만원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빗썸은 가상자산으로 받았던 수수료를 '원화'로 일원화했다. 이 또한 손실분을 최소화하는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빗썸이 지난해 말 국세청에 납부한 803억원 세금은 2019년 감사보고서에 반영되지 않는다. 빗썸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과세 구제절차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어 이연자산으로 처리해 다음 회계 기간으로 미뤄졌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