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키즈 서비스 '쥬니버' 인터랙티브 AR 콘텐츠 선보여
동물들과 함께 학습-놀이 병행... 상반기 내 30여 종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 휴원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장난감 놀이, 종이 접기, 쿠키 만들기 등 온갖 프로그램을 동원해보지만 집에서만 버티기에는 슬슬 한계가 온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튜브 동영상만 보여주기에도 마음이 편치 않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부모들도 마음 놓고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집콕 유치원'도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가 온라인 키즈 서비스 '쥬니버' 모바일을 개편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쥬니버는 영어학습을 도와주는 BBC 특별관, 올바른 생활습관 영상 등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엄선한 '쥬니버표' 추천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뽀로로, 콩순이, 코코몽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를 주제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고, 수많은 키즈 콘텐츠들을 애창동요, 명작동화 등 주제별로 묶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정리해놨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가 바로 '인터랙티브 증강현실(AR)' 콘텐츠다. 쥬니버가 선보인 첫 번째 인터랙티브 AR 시리즈는 사자, 치타, 악어, 돌고래 등 다양한 동물과 함께 노는 콘텐츠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내 30여종의 동물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6살 아들과 동물 AR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보니 만족도가 꽤 높았다. 집 안 거실에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 나오는 사자를 보니 제법 실감이 나 아이가 진짜 동물들이 있는건지 계속 화면 뒤쪽을 확인한다. 돌고래나 악어 같은 파충류는 매끈한 피부 질감이 살아있어 좀 더 실제 동물 같아 보인다.
동물을 불러오기 위해선 동물 이름을 한글로 써야 하고, 동물이 나온 다음에는 음성으로 해당 동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동물 부위를 만져보며 특징들을 이해하고, 직접 먹이를 주며 동물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동물과 함께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동물들이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해줘 함께 사진 찍는 재미가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정부도 단기적인 종식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소풍을 가야 할 계절에 집에만 갇혀 있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애틋하지만, 다 함께 조금만 더 불편을 감수한다면 아이들이 마음껏 밖에서 뛰어 놀 날이 더 일찍 올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이 올 때까지 '거실 속 사파리'에서 동물들과 함께 아이들과 소통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