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근 확진자 발생이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사내 근무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 수순에 들어갔다.

넷마블은 지난 2월 27일부터 40여일 이상 이어 온 재택근무를 오는 20일부터 '주 3일 출근-주 2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출근 가능한 3일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임산부나 37.5도 이상의 발열자, 인후통 등 유증상자들은 계속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향후 대응에 대해선 '코로나19 TFT'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해외 유입의 위험 및 일부 지역사회 내 감염은 지속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상황이 더욱 안정될 때까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주 3일 출근 ∙ 주 2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판교 IT 기업들 출근 재택 휴가 병행


판교에 위치한 IT 기업들도 단계적으로 업무 정상화에 돌입했다. 지난 2월27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한 넥슨은 지난 13일 이후 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매주 1일씩 특별 유급 휴가를 가는 '주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출퇴근 시간은 직원 스스로 정한다.

NHN도 4월 말까지 주 2일(월 목) 회사로 나오는 간헐적 출근 제도를 운영한다. 또 출퇴근 시간을 따로 두지 않는 자율 출퇴근을 통해 직원 간 접촉을 줄이고 있다.


네이버도 정상업무 복귀 준비


네이버는 다음주부터 정상업무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네이버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원격근무 체제 종료를 준비하는 전환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2주간 각 조직별로 요일별 출근일을 정해 주 2회 정상출근하게 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전환기간동안 전 직원에게 각 5만원, 총 3억원 이상 규모의 '성남 사랑 상품권'을 지급한다. 네이버 측은 "지역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돕고 회사 구내식당 밀집도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