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4~5월 주간이용자 추이 / 그래프 = 모바일인덱스
당근마켓 4~5월 주간이용자 추이 / 그래프 = 모바일인덱스

 

국내 1위 중고거래업체 당근마켓이 5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경쟁사인 번개장터와 중고나라를 따돌리고 압도적인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3파전이 아닌 사실상 당근마켓의 독주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 셋째주(18~24일) 당근마켓의 주간순이용자(WAU)는 381만명으로 전달동기대비 50만명 가량 이용자가 폭증했다. 한달사이에 무려 50만명을 더 끌어모은 것. 지난해 12월 셋째주만해도 당근마켓의 이용자는 200만명에 불과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계기로 경쟁사를 밀어내고 압도적인 선두 사업자로 자리를 잡았다. 

반면 당근마켓의 경쟁로 불렸던 번개장터의 5월 셋째주 이용자는 32만명으로 당근마켓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 왕년의 선두업체 중고나라 이용자 또한 20만명에 불과, 당근마켓의 약 5% 수준에 불과하다. 중고나라의 경우, PC 이용자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잦은 해킹 사건과 판매사기 외에도 모바일 서비스의 접근성 등을 이유로 후발주자인 당근마켓에 시장주도권을 넘겨준 상태다.  

관련업계에선 당근마켓이 내세운 '신뢰감 있는 직거래'와 '소소한 물건' '저렴한 가격'이라는 세가지 키워드가 여성이용자를 대거 확보하게 된 유입효과로 분석한다. 실제 당근마켓 이용자의 약 59.5%가 여성으로, 이중에서도 30대 여성이용자의 선호도가 압도적이다. 

최근 테크M과 만난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당근마켓은 거래를 하고 나면 거래 후기를 '최고','좋아요', '별로에요' 중 하나를 선택해 남길 수 있는데 별로에요 비율이 0.6~0.7% 정도"라며 "거래 만족 비율이 높고 사기 비율이 적은데다,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되더라도 사람들 사이의 만남, 커뮤니티의 가치는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믿기에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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