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당근마켓 공식 페이스북
사진=당근마켓 공식 페이스북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대, 얇아진 지갑은 자연스래 눈길을 '중고품'으로 향하게 합니다. 안쓰는 물건을 중고로 판다면 집안 정리도 되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런 쏠쏠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 중고 거래 서비스들의 최근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방송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당근마켓'이 대표적이고 다양한 마니아층을 거느린 전문 중고거래 앱들도 시장을 열어가는 모습입니다. 테크M은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분석을 통해 중고거래 앱들의 성과를 확인해봤습니다.<편집자주>


당근마켓, 전체 쇼팽앱 2위 차지…방송 효과 '톡톡'


사진=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사진=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데이버 분석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앱 시장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당근마켓'이 11번가, 위메프, G마켓 등 쟁쟁한 커머스 앱들을 제치고 전체 쇼핑앱 카테고리 1위 쿠팡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JTBC의 TV프로그램 '유랑마켓'을 통해 소개되면서 당근마켓의 사용자 증가 추세는 더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중고나라 제치고 중고거래앱 시장 1위


사진=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사진=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앱 시장의 모든 분석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석권했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중고거래앱 사용률은 당근마켓이 67.6%로 가장 높았고, 1인당 평균 사용시간 역시 당근마켓이 3.16시간으로 다른 경쟁앱들을 크게 압도하며 1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중고거래 앱 2위 '번개장터'와의 월 사용자 격차는 1년 사이 3배 이상 벌어진 모습입니다.


중고거래 '필수앱' 된 당근마켓


사진=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사진=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중고거래 앱간 중복 사용률 현황에서도 당근마켓이 월등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당근마켓 사용자의 타 경쟁앱 중복 사용은 미미한 반면, 타 경쟁앱 사용자의 당근마켓 중복 사용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주요 중고거래 앱 단독 사용률 현황에서도 당근마켓이 68.1%로, 2위 번개장터(11.9%)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이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1020은 번개장터, 3040은 당근마켓 선호


사진=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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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앱의 주요 사용자 층은 3040세대이며, 전 세대에서 여성 사용자 비율이 남성 사용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세대에 따라 선호하는 중고거래앱이 달라 눈길을 끕니다. 번개장터는 1020세대 사용자 비율이 37.8%에 달해 타 경쟁앱 대비 상대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가 높았으며, 옥션중고장터와 헬로마켓은 40대 비율이 각각 39.2%, 30%로 가장 높았습니다. 당근마켓, 중고나라는 3040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거래 '대목'은 토요일


사진=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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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날은 토요일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불어 닥친 2월과 3월의 앱 사용자 유지율은 대면 거래가 활발한 중고거래 특성상 모든 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다. 당근마켓의 지난해 1월 유지율은 70.4%였으나, 지난 3월 유지율은 58.8%로 떨어졌습니다.


기프티콘·명품·육아용품 '전문 중고거래앱'도 성장세


사진=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특정 분야의 전문 중고거래앱들도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작지만 탄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프티콘 등 상품권 중고거래 전문앱 ‘팔라고’와 ‘니콘내콘’은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명품 전문 중고거래앱 '필웨이'는 20대 남성 사용자(16.6%)와 30대 여성 사용자(16.5%) 순으로 많았으며, 육아용품 전문 중고거래앱 '땡큐마켓'은 30대 여성 사용자가 45.3%로 압도적으로 높은 사용률을 보였습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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