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검색 결과 오류에 대해 "이용자 클릭 데이터 집계 과정의 오류"라며 단순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21일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추미애 검색결과 상단에 나오는 탭 순서(카테고리 배열) 및 영문 자동변환 검색결과는 단순 오류"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19일 "핸드폰으로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하면 첫 화면 상단에 뜨는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하다"며 "보통의 정치인은 뉴스-이미지-실시간검색 순서인데 추 장관만 한참 뒤 쪽 쇼핑 다음에 뉴스-실시간검색이 드러난다"고 포털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자판에 실수로 영어키로 김근식이나 문재인을 쳐도 바로 전환돼 검색화면이 뜨는데, 추미애만 자동전환이 안 된다"며 "전문가들은 시스템상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하며 권력의 포털통제가 사실일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성재 네이버 검색개발 책임리더는 "탭 순서의 경우,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며 "예를 들어 '홍길동' 검색결과의 경우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홍길동", "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등의 검색어에 대한 클릭 데이터가 모두 합산돼야 하며, "(공백) 홍길동"의 클릭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오류는 의문이 제기된 추미애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확인 결과, 검색어의 자음과 모음을 직접 입력하는 대신 복사해서 검색창에 입력하는 경우가 많은 검색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담당자로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해 궁금증과 불편을 드려 송구한 마음이다"며 "오류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 중에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면밀히 검토해 향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