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독일의 배터리 조립회사 'ATW 오토메이션'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기본 단위인 셀, 셀의 조립체인 모듈, 모듈을 모은 팩으로 구성되며, 팩 형태로 자동차에 탑재됩니다. ATW는 자동차 배터리 모듈과 팩을 조립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독일 다임러와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해왔습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업체 인수 시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23일 개최한 '배터리데이'에서 2022년까지 연간 100기가와트시(GWh), 2030년까지 3테라와트시(T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100기가와트시는 전기차 170만대를 생산하는 규모입니다. 테슬라 올해 생산대수인 50만대의 3배에 달합니다. 목표를 위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테슬라는 3년 내로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 ATW 인수가 배터리 자가생산 로드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 예측됩니다.
ATW는 직원 규모가 120명에 생산 라인도 20여개에 불과해 업체 규모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베를린에 생산기지 '유럽 기가 팩토리'를 짓고 있는 테슬라는 공장 완성 이후 숙련된 엔지니어와 노동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렇기에 이번 인수합병은 코로나19 여파로 파산 직전 상태에 놓여 있는 ATW와 테슬라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라 분석됩니다.
통상 완성차 업체가 신규 업체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경우 수 년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합니다. 배터리 교체로 인한 전기차 주행거리와 주행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하게 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를 자체생산 할 수 있게 되면, 이런 준비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배터리 업체 인수로 청사진의 첫걸음을 내딛는 테슬라가 앞으로 자신들이 내세운 계획을 완성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
- [글로벌] 페이스북, 허가없이 이용자 정보 수집하는 회사 상대로 소송
- [글로벌] 미국 재무부 랜섬웨어 대응 가이드라인 "돈 주기 전 허락 받아라"
- [글로벌] 코로나19로 어려운줄 알았더니... 에어비앤비 IPO 시동
- [글로벌] 월마트, 영국 대형마트 '아스다' 10조원에 매각
- [글로벌] 美 카지노 기업, 영국 스포츠 베팅 업체에 '베팅'
- [글로벌] 중국의 반도체 굴기 '빨간불'…시스템 반도체 이어 D램도 '특허 침해'
- [글로벌] "코로나19로 직장 내 우울증 늘어"…오라클 근로자 정신건강 연구
- [글로벌]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 변화, 숨겨진 이유 있었다?
- [글로벌] 한국서도 '테슬라 사고'... 테슬라는 "안전 문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