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1월 들어 무려 30% 이상 가격을 끌어올리며 2000만원 재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이틀새 2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오르며 매수세가 결집하는 모습이다. 

1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3% 오른 개당 199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지난 2018년 1월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특히 이는 올해 1월1일 거래 가격인 832만7000원(종가)과 비교하면 11개월 새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관련업계에선 이번 상승장의 주요 원인으로 저금리로 비롯된 시장의 유동성과 가상자산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을 꼽는다. 유동성에 따른 달러 약세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금과 나스닥 증시의 성장세가 멈추면서 자금 흐름이 가상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통화정책이 한 몸이 돼 돈이 시중에 풀리는 현 경제 환경이 당분간 가상자산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으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앞서 블룸버그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비트코인은 상승할 것이지만 바이든 선출로 비트코인ETF 승인 가능성이 커져 비트코인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다만 규제없이 성장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시장은 하락세를 걷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결제 업체 페이팔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도입을 공식 선언하고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자체 디지털 화폐인 'JPM코인' 발행을 예고하면서 가상자산이 글로벌 이슈의 중심에 선 점도 시장 전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