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부이자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해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19일 이 부회장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과 인근 선영에서 열린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 이후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갖고 사업보국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 장례에 함께 해 준 사장단에 감사 인사를 한 후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직계 가족 외에도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이 선영을 찾아 선대회장의 창업정신을 기렸다. 

한편 삼성가와는 별개로 '범삼성가'로 불리는 CJ그룹과 한솔그룹 역시 이날 별도로 선영을 찾아 호암을 기렸다. 지난 2012년 삼성과 CJ가 분쟁을 벌인 이후 각 그룹의 총수 일가는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해왔다.

CJ에서는 이재현CJ그룹 회장 내외가 추모를 위해 선영을 찾았다. 범삼성가인 신세계에서는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사장단과 함께 오후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도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고인의 기제사는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날 오후에 지낼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