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증권 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발급하는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디지털 카드로 발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쿼타북은 스타트업과 투자자에게 증권 및 펀드 관리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주명부 및 주식 발행 내역, 스톡옵션 부여, 주주총회 소집 등의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주주가 전체 주식의 발행 내역 및 구주거래, 변동이력 등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의사록 및 계약서 등도 동시에 관리되어 문서 작업 또한 줄어든다.
쿼타북은 2019년 설립 이래 20개에 가까운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비바리퍼블리카, 스타일쉐어, 스푼라디오 등 국내 유수의 스타트업 및 다수의 초기 투자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쿼타북은 자사 플랫폼에 등록한 주식 회사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그라운드X가 개발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 내 NFT 기반 디지털 카드 형태로 발급하여 제공하기로 했다. 디지털 카드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에 영구 저장되며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쿼타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NFT 기반 디지털 카드를 발급할 수 있으며 별도의 이벤트를 통해 소정의 KLAY 또한 지급된다.
기존에는 각각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별도의 문서 형태로 발급하여 보관해야했다. 또 문서 유실 시 재발급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클립의 디지털 카드로 대체함으로써 다수의 미발행 확인서를 클립에서 손쉽게 관리하고 인증할 수 있게 된다. 추가적인 주식 변동이 일어나 기존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의 내용이 변동되어 유효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도 클립에서 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개인의 소유권 증명도 가능하다. 또 이를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클립에서 확인하고 증명함으로써 사용자의 편리성 또한 강화하며 정보를 안전하게 보장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클립을 통해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확인하고 증명함으로써 접근성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또 클레이튼 기반으로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클립에서 비상장 주식의 활용 범위를 점차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산업의 스타트업 및 회사들과 협력하여 증명서, 쿠폰, 티켓 등 더 많은 자산을 클립에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동현 쿼타북 대표는 "비상장 주식의 소유권을 빠르고 정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그동안 없었으나, 클립과의 협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처음으로 시장에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쿼타북은 앞으로도 비상장 증권의 운영과 관련한 모든 것에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라운드X는 지난 8월 비상장주식 플랫폼 엔젤리그의 공동 투자 조합 가입 확인서를 NFT 기반 디지털 카드로 발급한 바 있다. NFT 디지털 카드는 그라운드X에서 제공하는 NFT 디지털 카드 발급 툴인 '클립 파트너스'를 통해 생성된다. 간편한 UI 및 UX를 바탕으로 외부 기업들이 카드를 직접 손쉽게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Tool)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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