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E, 올해 주요 사업 전략 및 신규 솔루션 발표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서비스형 IT 모델을 앞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영채 한국HPE 대표이사는 27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건 자의가 아닌 팬데믹 때문"이라며 "HPE는 변화무쌍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기업 고객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엣지에서부터 코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플랫폼을 서비스형(As-a-service) IT로 제공하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에 대해 "PC와 모바일, 자동차 등 550억개 디바이스가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있다"라며 "다양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통찰력을 확보해 수익까지 창출해낼 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팬데믹 시대의 장기화와 함께 현 기업들의 주요 현안은 엣지단에서의 분석력, 클라우드로의 전환, 데이터 통찰력 확보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라며 "이에 대한 해답으로 HPE는 엣지, 클라우드 및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하며 업계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형 IT '그린레이크' 국내 40여 개 레퍼런스 확보
HPE는 현재 '엣지 투 클라우드' 플랫폼을 서비스 형태(as a service)로 제공하는 방향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비전을 세운 HPE는 그동안 다양한 솔루션 확보와 얼라이언스 강화를 통해 역량을 키워왓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봤고 이제 본격적으로 피보팅 할 시점이 왔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HPE의 대표적인 서비스형 IT 모델인 '그린레이크'는 새로운 기능과 파트너십을 통해 활용 범위를 한층 더 확장했다. HPE 그린레이크 클라우드 서비스는 가상머신(VM), 컨테이너, 베어메탈 등으로 지원 워크로드 범위를 넓혀 클라우드를 위한 손쉬운 인프라 구성이 가능해졌다.
한국HPE는 현재까지 약 40여 개의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서비스형 IT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 사례로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 최초로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한 한양대학교에 'HPE 그린레이크 플렉서블 캐퍼시티'가 도입됐으며,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마크로젠 역시 대규모 의료 데이터 분석을 위해 HPE 그린레이크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KT가 인공지능(AI) 학습 및 개발용으로 HPE 그린레이크를 기반으로 GPU 서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승국 한국HPE 상무는 "이와 같은 다양한 고객 사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즈니스 불확실성 및 실시간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라며 "향후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는 최적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HPE '에즈메랄'·'젠10 플러스 서버' 신규 라인업 공개
이날 HPE는 다양한 환경에서 머신 러닝 및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구현하는 'HPE 에즈메랄(Ezmeral) 데이터 패브릭'과 'HPE 프로라이언트 젠(Gen)10 플러스 서버'의 신규 라인업도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HPE 에즈메랄 데이터 패브릭을 활용할 경우 정확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알맞은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스케일아웃 기능을 탑재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스토리지로, 이를 활용해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 다양한 IT 환경에서 당면한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이어 소개된 HPE 프로라이언트 젠10 플러스 서버 신규 라인업은 최근 3세대 서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AMD EPYC 프로세서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뛰어난 퍼포먼스와 보안성, 자동화 및 원격 관리 기능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성능을 확보했다.
유충근 한국HPE 상무는 "차후 HPE 아폴로 서버, HPE 크레이 엑스 슈퍼컴퓨터 제품군 및 HPE 엣지라인 컨버지드 엣지 시스템에도 신규 프로세서 라인업을 탑재해 엣지에서 엑사스케일까지 아우르는 혁신을 이루는 최적의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