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 박현수, 김승태, 정승하, 박인수/사진=이소라 기자
샌드박스 게이밍 박현수, 김승태, 정승하, 박인수/사진=이소라 기자

김승태도 울고 박인수도 울었다. 그렇게 모든 선수가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마도 그만큼 우승이 간절했기 때문일 것이다. 

샌드박스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에게 아이템전에서 4대1 압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샌드박스 선수들은 결승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도 우승의 감격이 여전한 모습이었다. 다음은 샌드박스와의 일문일답.

Q 2년만에 우승했다. 기분이 어떤가.

A 박현수=2년 만에 우승이라 정말 감격스럽고 에이스 결정전 갈 줄 알았는데 2대0으로 이겨 더 기분 좋다. 연습 같이 한 동료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A 정승하=첫 팀전 결승이라 긴장될 줄 알았는데 침착함을 유지했고 나에게 남아있던 결승전 경험이 잘 나온 것 같다. 뿌듯하다.

A 박인수=2019년 우승한 이후 팬들과 관계자분들이 우승하길 바랐을텐데 정말 그동안 우승 못해 너무 힘들었다.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A 김승태=오랜만에 우승을 햇는데 다른 시즌과는 다르게 약간의 확신이 있었다. 이상하게 느낌이 좋았는데 그 덕분에 잘 풀렸던 것 같다. 동생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고 팬들께도 감사한다고 말하고 싶다.

Q 에이스 결정전 출전은 누가 예정돼 있었나.

A 박인수=내가 출전하려 했다. 만약 이번에 에이스 결정전에 가면 유창현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개인전에서 만났던 상대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그 생각으로 경기장에 나왔는데 정말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Q 오늘 경기가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갔다. 

A 박인수=이런 중요한 무대에서는 항상 예상했던 것과 반대나 다르게 흘러간다고 확신을 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결승전에서도 그런 경기들이 나온 것 같다. 그리고 (박)현수가 연습 때처럼 장난도 쳐주니까 분위기가 좋게 흘러간 것 같다.

A 박현수=말을 많이 안하면 분위기가 쳐지기 때문에 말한 것도 있고 스스로도 긴장을 많이 해서 그부분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A 김승태=스피드전에서 못해서 만회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템전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에 아이템전을 많이 하기 때문에 딱히 더 열심히 했다기 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했던 것이 좋은 역할을 한 것 같다. 

Q 오늘 첫 결승이었는데 긴장하지 않고 잘한 것 같다. 

A 정승하=계속 다이기다가 막판에 져서 결승에 올라가지 못해 허무했는데 오늘 우승하고 나니 실감이 크게 나지는 않는다. 진짜 연습할 떄처럼 해서 스코어도 잘 몰랐기에 아직도 얼떨떨하다. 이상하게 분위기가 편했기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샌드박스에 잘 적응한 느낌이다. 어떤 팀인지 소개해 달라.

A 정승하=샌드박스는 분위기는 평소에 정말 좋다. 게임도 잘했지만 내가 들어가서 실력이 떨어졌는데 분위기는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웃음). 가끔 제어가 안되서 난장판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할 때는 잘 한다. 

Q 개인전 결과 때문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A 박현수=타격은 전혀 없었다. 내 기준으로는 결승전에서 우승이나 준우승해도 좋았지만 입상을 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정말 텐션이 더 업 됐던 것 같다. 

A 박인수=개인전 결승전이 끝나고 더 안심이 됐다. (박)현수와 내가 결과가 아쉬웠을지 모르지만 2, 3위가 우리라는 생각에 결승 무대에서 스피드전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력에 대해 증명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Q 이제 고참선수가 됐다. 한해, 한해가 다를 것 같은데. 

A 김승태=작년에는 몰랐는데 최근에 느꼈다. 순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나이는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계속 좋은 성적 유지하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이제야 (유)영혁이형의 기분을 알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박현수=결승 인터뷰에서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DM이나 개인방송을 통해 정말 많이 응원해 주시는데 감사드리고 가족들과 지인들께도 감사한다. 우리가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A 정승하=팬이 있기에 스포츠가 존재한다. 첫 우승을 하게 됐는데 암울했던 나를 영입해주신 정회윤 단장님과 박준석 감독님, 뵌 적은 없지만 이필성 대표님께 감사 드린다.

A 박인수=작년 부진 때문에 정말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항상 지원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 드린다. 1년 동안 항상 박준석 감독님께 우승컵을 드리고 싶었는데 꿈을 이뤄 너무나 기쁘다. 팬들께도 감사 드리고 

A 김승태=방송을 자주 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 드리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 회사에서 항상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감사 드리고 연습하느라 본가를 잘 못가서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잘 드리지 못했다. 부모님께 사랑하고 보고싶다고 전하고 싶다. 샌드박스, 사랑해요!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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