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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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만입니다.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와 샌드박스 게이밍(샌드박스)이 팀전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한화생명과 샌드박스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왕좌를 놓고 만납니다.


3연패 노리는 한화생명

2020년은 한화생명의 해였습니다. 시즌1과 시즌1 팀전 모두 한화생명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연패에 성공했죠. 박인재 감독과 이재혁이 버티고 있는 락스 게이밍(락스)를 두번 연달아 제압하며 팀전 최강팀으로 등극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사진=넥슨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사진=넥슨 제공

이번 시즌까지 우승하면 한화생명은 3연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연달아 3번 우승한 팀은 없었기에 한화생명이 3연패를 하게 될 경우 최초의 기록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한화생명이 우승에 목이 마른 이유기도 합니다.

문호준은 감독으로 데뷔 후 첫 결승입니다. 지난 해 문호준은 선수로 '하드캐리'해 팀에게 2연패를 안겼습니다. 이번 시즌 문호준은 지금까지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보여줬죠.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화룡점정'이 될 수 있습니다.


왕좌 탈환 꿈꾸는 샌드박스

2020년이 한화생명의 해였다면 2019년은 샌드박스의 해였습니다. 샌드박스는 그 해 2연패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죠. 문호준도 2019년 샌드박스를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리그가 '샌드박스를 이겨라'로 바뀌는 모습이었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사진=넥슨 제공
샌드박스 게이밍/사진=넥슨 제공

그러나 2020년 샌드박스는 주인공은커녕 결승전에 진출하지도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샌드박스는 박인수의 에이스 결정전 부진으로 한화생명뿐만 아니라 락스에게까지 밀리며 2020년 치러진 두시즌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년 만에 결승에 오른 샌드박스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원래 왕좌는 샌드박스 차지였기에 '왕의 귀환'을 꿈꿀 것입니다. 그것도 상대가 지금까지 1패도 없는 한화생명이라면 더욱 값진 왕좌 탈환일 것입니다.


박인수 에결 공포증 극복이 관건

두 팀의 맞대결은 항상 에이스 결정전까지 흘러갔습니다. 지난 8강 조별 풀리그에서도 두팀은 에이스 결정전을 치렀죠. 당시 박인수와 배성빈이 출격했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배성빈이 승리를 거두며 한화상명이 승리했습니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에이스 결정전을 치를 확률이 높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될 경우 에이스 결정전은 개인전 결승의 리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죠. 박인수과 유창현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부터 박인수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유영역을 비롯해 이재혁, 문호준, 배성빈 등에게 모두 패했습니다. 특히 상위 라운드에서 박인수의 에이스 결정전 성적은 너무나 좋지 않습니다. 박인수가 에이스 결정전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에이스 결정전 무패 배성빈과 개인전 우승자인 유창현 등을 보유한 한화상명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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