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니
사진=소니

 

넥슨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굴지의 대형게임사들이 일제히 초고화질의 콘솔-PC게임을 뜻하는 '트리플 A'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기반이 될 콘솔기기가 역대급 판매량을 보여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계기로 실감나는 콘솔 대작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올라간 덕이다. 

소니의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유통하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28일 PS5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PS5는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판매된 콘솔"이라며 "PS4 판매량을 지속해서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된 게임 타이틀을 살펴보면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가 650만장 이상 판매됐다. 'MLB 더 쇼 21'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려나갔다.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400만 명 이상 즐겼다. 다만 국내 제작 콘솔게임은 흥행작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PS5는 소니가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거치형 콘솔기기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불과 반년새 1000만대 가량을 팔아치운 것. 게임 타이틀 구매를 더해 100만원 가량의 거액을 지불해야함에도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내 대형게임사들도 속속 콘솔용 트리플 A 신작 개발에 목돈을 쏟고 있다. PS5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XBOX를 비롯, 아마존의 클라우드 게임 등 트리플 A 신작을 원하는 콘솔 유통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넥슨은 최근 간판 개발자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을 주도한 트리플 A급 신작 '프로젝트 HP'를 공개했다. 구체적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내 개발을 완료해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

엔씨소프트 또한 지난 10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작 프로젝트TL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출시가 유력하다. 최근 프로젝트TL의 상표권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하며 해외 시장 공략 의지도 드러낸 상황이다.

검은사막의 글로벌 흥행을 이뤄낸 펄어비스 또한 올 하반기~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차기작 '붉은사막'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콘솔-PC에 무게추를 두고 있는 트리플 A급 대작으로 시작부터 북미-유럽을 타깃으로 삼은데다 장르 또한 액션 MMORPG인 동시에 오픈월드를 지향해 해외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이날 미국 게임 개발사 '댓츠노문'에 1200억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 글로벌 콘솔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AAA 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신작 게임 개발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역시 지난달 11일,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스마일 게이트의 대표작인 로스트아크의 북미 유럽 진출에 나선 상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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