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이 11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4' 등 진일보된 '갤럭시 생태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언팩에 앞서 그동안 알려진 정보를 토대로 '미리보기'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 사진=트위터
'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 사진=트위터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연간 총 3억1000만대의 무선이어폰이 판매돼 작년보다 시장이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하반기엔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2'와 애플 '에어팟3'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가성비에 개성있는 디자인 조합

이번 언팩에서 선보일 갤럭시 버즈2는 전작 '갤럭시 버즈 프로'보다 10~20% 낮은 10만원대 후반 가격에 주로 프리미엄 제품에 들어가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탑재해 가성비를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한쪽 귀에만 이어폰을 꽂아도 ANC 기능이 활성화되는 옵션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사진=91모바일
'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사진=91모바일

갤럭시 버즈2는 조약돌 같이 동글돌글한 귀여운 디자인에 유니크한 개성을 선호하는 Z세대를 노린 다양한 컬러가 에어팟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갤럭시 버즈2의 색상은 블랙, 올리브 그린, 퍼플, 화이트 4종으로 출시되며, 사각형으로 디자인된 충전 케이스도 컬러에 맞춰 투톤으로 디자인됐다.

'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갤럭시 버즈2는 각 이어버드가 60mAh, 휴대용 충전 케이스가 472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번 충전으로 ANC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5시간, 비활성화 상태에서 8시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용 케이스는 ANC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는 13시간, 꺼진 상태에서는 2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반기 '에어팟3'와 격돌

갤럭시 버즈2는 블루투스 5.2 버전을 지원해 블루투스 5.0 버전을 지원하는 버즈 프로, 버즈 플러스(+) 등보다 연결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 버즈2는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 버즈 프로와 비교해 공간 음향 재생 기능인 '360도 사운드' 기능이나 외부 볼륨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 등은 빠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버즈2' 유출 사진 / 사진 출처=트위터
'갤럭시 버즈2' 유출 사진 / 사진 출처=트위터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버즈2는 기능면에서는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가격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갤럭시 버즈2의 가격대가 낮게 책정이 된다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가격 100달러(약 11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전체 시장의 46%를 차지했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보여왔다. 갤럭시 버즈2가 출시될 하반기에는 애플도 2년 만에 무선이어폰 신제품 '에어팟3'를 내놓을 것으로 알러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팟3'로 추정되는 유출 사진 / 사진 = 맥루머스
'에어팟3'로 추정되는 유출 사진 / 사진 = 맥루머스

이 애널리스트는 "에어팟 3가 2년 만에 출시 예정이라 펜트업 수요가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 삼성에게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에어팟은 강력한 기능으로 삼성의 가격전략에 대응하고 아이폰 13 론칭에 맞춘 출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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