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 사진=트위터
'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 사진=트위터

올 하반기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와 애플 '에어팟3'가 격돌한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가성비를 한층 더 끌어올린 신제품이 무선이어폰 시장을 장악해 온 에어팟의 점유율을 얼마나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 1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이 전체 시장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하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 중 하나는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소개될 갤럭시 버즈2다. 이 제품은 고급 무선이어폰에서 필수 기능으로 꼽히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탑재하면서 가격은 10만원대로 낮춰 가성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버즈 모델은 지난 2019년 3월 처음 출시된 이후 출시되는 모델마다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버즈2는 최근 모델인 갤럭시 버즈 프로보다 10~20% 낮은 가격대인 160~180달러 대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 사진=트위터
'갤럭시 버즈2' 예상 렌더링 / 사진=트위터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1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 부문에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품 라인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올 1분기에는 이 부문에서 최고 실적인 18%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능면에서는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가격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갤럭시 버즈2의 가격대가 낮게 책정이 된다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팟3'로 추정되는 유출 사진 / 사진 = 맥루머스
'에어팟3'로 추정되는 유출 사진 / 사진 = 맥루머스

갤럭시 버즈2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는 올 하반기 출시될 에어팟3가 꼽힌다. 에어팟3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된 내용이 없으나, 여러 유출 정보에 따르면 디자인이 소폭 변화하고 가격이 전작 대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에어팟 3가 2년 만에 출시 예정이라 펜트업 수요가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 삼성에게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에어팟은 강력한 기능으로 삼성의 가격전략에 대응하고 아이폰 13의 런칭에 맞춘 출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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