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이 핵심 이용자 층인 RPG와는 달라...
1주년 기념 온라인 콘서트도 개최

사진=미호요
원신 이미지 / 사진=미호요 제공

오픈월드 액션 RPG '원신'의 역주행 돌풍이 심상치 않다. 원신은 지난 3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3위에 올라선 이후 나흘째 순위를 지키고 있다. 게이머가 몰려 매출이 상승하는 주말에도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제2의 나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매출 순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번 역주행은 원신의 주요 유저가 3040보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진다고 분석되는 1020세대인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업데이트로 역주행 하는 원신

6일 원신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다. 원신은 지난 1일 1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원신 개발사 미호요는 원신의 2.1 업데이트 버전 '달빛 속 광경, 하늘 아래 인간 세상'을 업데이트, 3종의 신규 캐릭터와 더불어 ▲신규 지역 ▲신규 챕터 ▲신규 보스 ▲낚시 콘텐트 ▲이벤트 등을 추가했다. 

업데이트와 함께 사용자 수도 급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9만명대를 유지하던 원신 일일 사용자 수는 업데이트 당일 15만명대를 기록했다. 또 업데이트 전 10만시간 내외를 등락하던 일일 총 사용시간도 업데이트 당일 26만시간까지 2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 원신은 지난 3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2위를 달성한 뒤 지금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1020 구매력도 충분해...이용자 70%가 1020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원신의 유저 연령대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원신의 20대 미만 유저 비율은 24.8%, 20대 비율은 46.56%다. 10대와 20대 유저 비율의 합은 71%로, 대부분 이용자가 MZ세대인 셈이다.

원신 유저 연령대 비율 / 사진=모바일인덱스

보통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RPG의 경우 구매력을 갖춘 30~40대 유저 비중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모두 30대와 40대 유저 비율의 합이 60%를 넘는다. 반면 원신은 30~40대보다 다소 구매력이 떨어지는 10대와 20대 유저를 중심으로 매출순위 3위를 달성,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장기 흥행작 원신, 온라인 콘서트도 연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원신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해 이미 작품성이 검증된 게임이다. 출시 당시 원신은 3D 카툰 랜더링 기반 동화 같은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이용자들의 특성과 선호 환경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 ▲모바일 ▲PC ▲PS4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에 원신은 출시된지 2주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원신은 지난해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혁신적인 게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올해의 아이폰 게임상도 받은 바 있다. 올해에도 원신은 양대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미호요는 '원신' 정식 출시 1주년을 맞이해 오는 10월 3일 글로벌 콘서트를 개최한다. / 사진=미호요 제공
미호요는 '원신' 정식 출시 1주년을 맞이해 오는 10월 3일 글로벌 콘서트를 개최한다. / 사진=미호요 제공

최근 미호요는 원신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3일 '원신 콘서트 2021'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 재능을 지닌 음악가들이 재해석한 원신의 음악을 약 90분 간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원신의 역주행에 대해 "지난 1일 업데이트가 가장 유효했다"며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내 재화를 1+1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리셋돼, 모든 유저들이 다시 한번 게임내 재화를 1+1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은 이벤트가 매출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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