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국내 모바일 게임 전통의 강자 넷마블이 '오딘'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비롯한 쟁쟁한 대작들의 틈에서 조용히 실속을 챙기고 있다. 

1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넷마블의 '제2의 나라'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가 나란히 매출 순위 5위, 9위 10위에 랭크됐다. 매출 상위 톱10 중 세자리를 넷마블이 점하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내놓은 마블 퓨처 파이트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매출 30위권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지난 6월 출시된 제2의 나라는 최근까지도 한국 2~5위, 대만 10위권 내, 일본 20위권을 유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다. 출시 초기 효과가 크게 반영된 전분기 일평균 매출 대비로는 낮아지겠지만, 시장 기대치(16~19억)보다 높은 매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출시 3년차를 맞은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역시 11위를 기록, 호시탐탐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앞서 언급된 게임들의 일매출을 더하면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넷마블은 올해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레볼루션', 'BTS드림', '머지쿠야아일랜드' 등 연내 4종의 대작급 신작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해외 드라마 대형 IP 기반의 MMORPG 개발도 이뤄지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최근 인수가 마무리된 글로벌 소셜카지노사 '스핀엑스' 실적이 반영되는 4분기부터는 이익 체력이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2로 이어지는 신작 출시가 임박, 연내 라인업 4종이 추가돼 4분기까지 실적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2의 나라의 3분기 일평균 매출 역시 기존 15억원에서 23억원으로 상향,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성과가 더해져 3분기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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