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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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달 반만에 가격이 10배 이상 급등한 가상자산이 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가 발행한 '위믹스'가 그 주인공이다.

19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날보다 27% 이상 상승해 34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한때 3500원을 넘어 3600원까지 상승했지만 소폭 하락하면서 3400원대를 기록중이다. 지난 8월1일 기준으로 위믹스는 250원 정도에 거래됐다. 불과 한달 반만에 10배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이다. 위믹스 플랫폼에 출시된 게임들은 각각 게임별 토큰이 발행되는데, 가상자산 '위믹스'가 이들의 기축통화역할을 한다. 게임별 토큰들이 위믹스로 교환되는 형태다.

이번에 위믹스가 10배 이상 급등한 배경에는 위메이드가 지난달 26일 론칭한 '미르4 글로벌'이 꼽힌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게임내 가장 중요한 재화인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으로 만들고, 이용자들의 핵심 자산인 캐릭터를 대체불가능한토큰(NFT)화 했다.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는 위메이드트리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로 교환된다. '위믹스'는 위메이드트리의 가상자산 지갑 '위믹스 월렛'을 통해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로도 교환할 수 있다.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지난달 26일 출시됐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지난달 26일 출시됐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미르4 글로벌'은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 당시 아시아 서버 8개, 유럽 서버 2개, 북미 서버 1개, 총 11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1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아시아 서버 39개, 유럽 서버 8개, 북미 서버 26개, 남미 서버 9개, 총 82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동시 접속자 수 3만5000~4만명 수준을 유지하며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하고 국내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르4 글로벌 흥행으로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믹스' 급등

'미르4' 글로벌이 흥행하면서 위메이드와 위메이드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미르4 글로벌 출시 전 7만1000원이던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 17일 장 마감 기준으로 8만5800원을 기록했다. 숫자로만 보면 1만5000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기간 동안 위메이드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무상증자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무려 17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위메이드맥스의 주가 역시 마찬가지. 미르4 글로벌 출시 전 5700원이던 주가는 17일 장 마감 기준 1만3100원까지 올랐다. 2배 이상 오른 것.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의 주가도 올랐지만,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역시 가상자산 '위믹스'다. 미르4 글로벌 출시 직전 가격은 600원 수준. 5배 이상의 수익률이다.

향후 위믹스의 가격이 더 오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게임을 통해 가상자산을 버는 소위 'Play to Earn'이 아시아 지역과 남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과, 이 'Play to Earn' 열풍의 대표적인 수혜 가상자산으로 꼽히는 '엑시인피니티' 가격 상승세를 참고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엑시인피니티의 경우 지난 7월1일 기준 5000원 수준이던 가격이 9월중 10만원 이상까지 급등한 바 있다. 무려 20배 이상 수익률이다. 지금은 가격이 소폭 하락해 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추석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미르4 글로벌을 출시한지 3주가 지났는데, 그 3주 동안,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아직 서막의 서막도 끝나지 않았다"며 "회사는 여러분들의 성취에 대해서 담대하고 과감한 보상을 준비하고 지속할 계획이다. 어디까지가 끝일지 한번 다같이 가 보자"고 강조하 바 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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