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키티-엑시인피니티 딛고 즐기는 '게임코인'으로 글로벌 확장
전세계 첫 대중화 게임코인으로 주목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이소라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이소라 기자

 

위메이드가 게임을 플레이해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Play to Earn'의 개척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석달새 3배 가량 기업가치를 불렸지만, 이같은 상승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위메이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 글로벌 서버가 출시 한 달만에 100개를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미르4는 올해 8월 말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글로벌 버전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이 도입됐다.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Play to Earn'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출시 당시 총 11개였던 서버(아시아 서버 8개, 유럽 서버 2개, 북미 서버 1개)는 약 한달만인 이날 100개(아시아 서버 48개, 유럽 서버 11개, 북미 서버 27개, 남미 서버 13개, 인도 서버 1개)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게임한류의 진정한 세계화를 이룬 셈. 

위메이드는 계속해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8일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아이템 거래소의 티저 사이트를 공개했다.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사실 미르4 글로벌 흥행의 핵심 포인트는 '흑철'이다. 흑철은 게임내 가장 중요한 재화로 캐릭터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다. 위메이드는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인 '드레이코'로 언제든지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더불어 드레이코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발행한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드레이코를 현금화 할 수 있게 했다. 쉽게 말해 게임 안에서 플레이하면 돈을 벌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국내에선 엄연히 불법인 만큼, 국내 이용자 상당수가 해외서버를 통한 우회접속으로 미르4를 즐기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이용자들의 핵심 자산인 캐릭터와 아이템을 대체불가능한토큰(NFT)화해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오는 11월 16일 NFT 거래소 X드레이코를 오픈해 NFT화된 미르4 글로벌의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기존 블록체인 게임과는 다르게 게임 자체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더리움 기반의 크립토키티와 엑시인피티니와 달리, 대규모 서버를 지원하고 기존 MMORPG 대작과도 밀리지 않는 그래픽과 서사를 자랑한다. 

또한 최근 게임의 하드코어한 비즈니스모델(BM)에 피로감을 느끼는 게이머들이 늘고 있어 Play to Earn 시대의 도래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제 지난 29일과 이날에도 기관들은 매수행렬을 이어가며 최근 이틀새 8만주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게임사 중 가장 먼저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을 투자한 기업"이라며 "가상자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생성했다는 점과 플레이 캐릭터를 NFT화해 과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하고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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