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관련 참고 이미지/사진=디미닛 제공
메타버스 관련 참고 이미지/사진=디미닛 제공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가 정보기술(IT)업계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이 필수적인 메타버스 특성상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맞춤형 솔루션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특히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분야의 양강으로 꼽히는 베스핀글로벌과 메가존클라우드가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베스핀글로벌, 새해 '메타버스 리딩 MSP' 목표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관리 업체(MSP) 베스핀글로벌은 새해 전사적 목표를 메타버스 시장 선점으로 설정하고 '메타버스 리딩MSP'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메타버스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클라우드 운영·구축은 물론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 인포인과 3D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협력하고 클라우드 구축·보안·개발· 운영을 맡는다고 밝힌 바 있다.

(왼쪽부터) 조민식 베스핀글로벌 한국총괄 대표, 정재원 인포인 대표/사진=베스핀글로벌 제공
(왼쪽부터) 조민식 베스핀글로벌 한국총괄 대표, 정재원 인포인 대표/사진=베스핀글로벌 제공

인포인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기반으로 지형, 공간, 사물 등 보이는 모든 것을 실사 3D로 제작·제공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3D.R'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사 시각화 콘텐츠에 다중 온라인 기능을 탑재하고, 가상 융합공간에서 현실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회사는 지난해 12월 메타버스 아바타 전문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메타버스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컴퓨팅 시스템 운영 및 디지털 휴먼 관련 기술 개발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메타버스와 현실세계의 연동은 물론 디지털 자산에 대한 권리·신뢰도 형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뇌공학 분석을 통해 연예인 부캐릭터를 기획하고 이를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아바타화해 방송, 음원, 웹드라마, 콘서트, 드라마 등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세계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메타버스를 새해 목표로 설정하고 메타버스를 리딩하는 MSP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기존에 보유한 클라우드 역량에 더해 메타버스 관련 기술 내재화를 통해 맞춤형 SaaS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천기술 바탕으로 통합 지원 나서는 메가존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역량은 물론, 메가존 계열사에서 보유한 다양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모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와 메가존 계열사들은 ▲고화질 아카이빙 ▲VR ▲AR ▲혼합현실(MR) ▲디지털 휴먼 등 메타버스 구축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휴먼의 경우 지난해 10월 메가존 영상 사업부 '인디고'에서 디지털 휴먼 '우리'를 제작해 국내 모델 매니지먼트 '엘삭'에서 데뷔시킨 바 있다.

(왼쪽부터)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왼쪽부터)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메가존클라우드는 롯데홈쇼핑과 MOU를 맺고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 ▲디지털 콘텐츠 제작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앱) 및 플랫폼 개발 등을 지원 중이다.

이를 통해 롯데홈쇼핑은 버추얼인플루언서 '루시' 고도화 및 메타버스 기반 홈쇼핑 방송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루시는 입력된 언어를 발화할 수 있는 음성기술이 적용된 상태"라며 "메타버스 홈쇼핑 방송 센터의 경우 기획단계로 올해 안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보유한 원천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며 "메가존은 디지털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방면에서 기술적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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