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상위 플래그십 '울트라' 모델을 스마트폰에서 태블릿까지 확장하며 애플 '프로' 라인업과 경쟁에 나선다.

최강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탭 S8 울트라' 출격

11일 샘모바일, 91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태블리 최초의 울트라 모델인 '갤럭시 탭 S8 울트라'를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이르면 내달 초순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갤럭시 탭 S8 울트라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14.6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 1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삼성 태블릿 제품군 최상위 모델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 탭 S8 울트라는 기존 대화면 플래그십 '갤럭시 탭 S7 플러스'(12.4형)와 애플의 최상위 태블릿 모델 '아이패드 프로'(12.9형) 보다도 1인치 이상 큰 대화면에 5.5mm에 불과한 얇은 두께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 탭 S8 울트라 예상 렌더링 이미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슬림한 베젤과 함께 전면 카메라의 '노치' 디자인이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이 카메라는 피사체를 추적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오토 프레이밍'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화상 회의나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제조사들은 전면 카메라 기능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 역시 최근 제품에 피사체를 추적하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가장 진화한 'S펜' 탑재 '갤럭시 S22 울트라' 

올해 울트라 모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S펜'이 될 전망이다. 오는 2월 공개될 전망인 '갤럭시 S22'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는 최초로 S펜을 내부에 수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상 '갤럭시 노트'의 정체성을 이어 받는 것.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22 울트라에 탑재될 새로운 S펜은 지연시간을 2.8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까지 낮출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S펜의 지연시간(9ms) 보다 지연시간을 크게 낮춰 더 사실적인 필기감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진보한 S펜을 탑재할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 노트와 유사한 각진 바디 디자인에 카메라 범프를 과감히 없앤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과 같은 '컨투어컷' 디자인을 채택한 일반 모델과 큰 차별점을 가진 사실상 독자 모델에 가깝다는 평이다.

일각에선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에 적용될 향상된 S펜 기술이 새로 출시될 갤럭시 탭 S8 울트라 제품에도 적용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라이벌 애플의 '프로' 라인업 전망은?

삼성의 울트라 모델들과 경쟁을 펼칠 애플의 '프로' 라인업도 올해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갤럭시 울트라 제품군의 디자인과 애플 프로 제품군의 디자인이 더 유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프로' 시리즈가 전작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한 반면, 올해 신제품은 아이폰이 노치 디자인을 버리고 갤럭시 스마트폰과 같은 '펀치 홀(Punch hole)'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 제품과 같은 완전한 원 형태가 아닌 좌우로 좀 더 긴 타원 모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치 고집'을 버린 아이폰과 달리 새 '아이패드 프로'는 갤럭시 S8 울트라와 같이 노치를 새로 도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말 출시된 '맥북 프로'에도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베젤 두께가 전작보다 훨씬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