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4%대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이어져오던 비트코인 상승세는 꺾인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일 하루새 200만원 이상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4.76% 하락한 개당 4555만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3일부터 10일동안 양봉을 기록했으나, 지난 2일 하루새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에 투자 심리도 다시 '극단적 공포'에 들어섰다. 

3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8 포인트 하락한 20을 기록했다. 투심이 뚜렷하게 위축되며 공포 단계에서 극단적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하락에 이더리움과 리플도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4.06% 하락한 개당 330만6000원에 거래됐다. 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4.51% 하락한 개당 741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에서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4.02% 하락한 개당 1407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0.86% 하락한 개당 115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가 오는 9일 디지털 자산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청문회 제목은 '디지털 자산 조사: 위험, 규제, 혁신'이다. 앞서 상하원 농업 위원회는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 단속을 위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어떤 권한이 필요한지 정보를 요청했고,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이 해당 청문회에서 이에 답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위원회는 지난달 베넘 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디파이(DeFi)를 감시하고 고객 자금을 보호하며 당사자들이 서로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궁금하다"며 "미등록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제공하는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른 증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베넘은 지난해 디지털 자산의 60%가 상품 자격을 갖췄다며, CFTC에 가상자산 감시 권한을 더 부여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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