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사진=네이버 제공
바이브 /사진=네이버 제공

 

국내 음악 스트리밍(실시간재생)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네이버 바이브가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국내 음악 앱 시장은 멜론·지니뮤직·플로 '3강 구도'가 굳어지며 성장 임계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바이브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외연확장에 성공하고 있다.

7일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네이버 바이브의 월간순이용자수(MAU, iOS+안드로이드)는 99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79만명)과 비교하면 26% 이상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약 97% 가량 이용자를 불렸다.

멜론·지니뮤직·플로 '3강 구도' 속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월, 멜론(743만명)·지니뮤직(380만명)·플로(259만명)의 월간이용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멜론(831만명)·지니뮤직(438만명)·플로(275만명) 등을 기록,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다.

진성 구독자를 판별하는 중요한 척도로 알려진 유료 구독자수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바이브 유료구독자는 60만명을 넘겼다. 네이버뮤직(구 바이브)의 구독자수(37만명)와 비교했을때 두 배 이상 이용자 규모를 키웠다.

바이브가 '듣는 경험'을 확장,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바이브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보컬 목소리를 없애줘 원음 반주 위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얹을 수 있는 '노래방 모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바이브는 가장 인기있는 노래방 곡을 제공하는 노래방 차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음향 기업인 돌비와 손잡고 '돌비 애트모스 뮤직' 서비스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도입한 '파티룸' 기능은 이용자 호응을 끌어내며 많은 바이럴(입소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실시간 음성 대화를 나누며 함께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이에 아티스트들의 컴백 팬미팅, 온라인 떼창, 스토리텔링 파티룸 등 새로운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음악 서비스 '방과후 설렘' 최종 데뷔조, 네이처, 빌리, 장민호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 바이브 파티룸을 통해 팬들과 소통한 바 있다.

바이브 오디오 콘텐츠도 화제몰이하며 이용자 유입을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브는 지난해 12월 '오디오' 탭을 신설, 이제훈, 문채원 주연의 오디오무비 '층'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웰메이드 콘텐츠에 힘입어, 오디오 탭 신설 이후 바이브 앱 일평균 신규 설치 수는 2배로 증가했고, 앱 마켓에는 바이브 오디오 서비스와 관련된 3000 개 이상의 리뷰가 공유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바이브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추천 리스트들을 제공하며 이용자 청취 경험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재생) 서비스 '나우', '오디오클립' 등 네이버의 오디오 인프라와 연계해 이용자 선택지를 늘리는 작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바이브 관계자는 "파티룸 서비스에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모이면서 입소문이 나고 있고, 오디오 콘텐츠와 노래방 등 기존 음악 앱에서 볼 수 없던 차별적인 서비스에도 이용자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바이브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에서 벗어나 함께 놀고 편히 쉴 수 있는 경험으로 확장, 이용자에게 새로운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서비스로 계속 발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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