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밀려 업계 최강자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카카오의 '멜론'이 이용자 확장 전략 대신 집토끼 잡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키워드는 멜론 생태계 확장, 이른바 구독 전략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플랫폼 멜론 기반의 구독서비스 멜론 라운지(Melon Lounge)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멜론 라운지는 공연과 전시, 어학, 배달, 카카오TV 오리지널 등 MZ세대 회원에게 유용한 혜택을 한데 모은 멤버십 서비스다. 멜론 라운지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온오프라인 문화 혜택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멜론 혜택관'을 주요 이용자층인 MZ세대의 생활 전반에 걸친 혜택으로 확대 개편한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다. 기존 유료 회원들이 선택에 따라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는 것.
먼저 복합 문화예술 플랫폼 디뮤지엄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멜론 라운지에서 서울숲 개관 특별전시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을 사전 예약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디뮤지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순정 만화 거장 7인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조망한다. 멜론 MVIP(5년 이상 유료회원)와 VIP(3년 이상) 회원에게 선착순 1000명까지 무료 쿠폰을 제공, 일반 모든 유료회원은 5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클래식 콘서트 관련 파격 제휴로 멜론 회원들을 찾는다. 예술의전당 멜론 라운지 베네핏은 MVIP와 VIP 등급 회원 대상인 스페셜 라운지와 일반 유료회원 대상인 일반 라운지로 나눠져 있다. 스페셜 라운지는 ▲11시 콘서트 ▲토요콘서트 ▲교향악축제의 15% 할인쿠폰을, 일반 라운지는 10% 할인쿠폰을 각각 제공한다. 예술의전당 대표 음악회인 ▲아티스트 라운지는 스페셜 라운지 10%, 일반 라운지 5% 할인쿠폰으로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YBM은 멜론 MVIP와 VIP 등급 회원에게 특정 영어회화 강의 무료 수강권을 제공, GREEN(3개월 이상) 등급 이상 모든 회원은 토익, 영어, 일본어, 중국어 단과강의 1만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남은 4월 동안 새로운 혜택들이 멜론 라운지에 추가된다. 22일에 배달앱 요기요에서 쓸 수 있는 최대 2000원 할인쿠폰을 GREEN 등급 이상 모든 회원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같은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대표적 문화 뮤지엄 세종문화회관의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할인쿠폰을 MVIP와 VIP 회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향후 디뮤지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YBM인강 등의 핵심 파트너들은 일회성 혜택이 아닌 상시 차별화된 혜택을 ‘멜론 라운지’를 통해 새롭게 공개한다.
멜론 라운지는 카카오공동체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한 혜택도 늘릴 예정이다. 우선, 이달 중순부터 멜론 유료회원들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중 일부 유료 콘텐츠들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엔터는 30분 안팎의 웰메이드 미드폼을 중심으로 드라마, 예능, 라이브 쇼 등 다양한 카카오TV 오리지널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플레이유' 등 일부 콘텐츠들은 공개 7일후부터 유료 VOD로 서비스되고 있다.
카카오엔터의 이같은 물량 공세는 최근 음원서비스 멜론의 이탈자가 눈에 띌 만큼 늘어난 탓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멜론의 순이용자는 740만명대까지 내려 앉았다. 반년새 80만명 가량 이탈한 것. 반면 유튜브 뮤직의 이용자는 430만명대까지 치솟았다. 영상으로 듣는 수요까지 더할 경우, 이미 멜론을 제친 것으로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엔터 이소라 멜론크리에이티브 본부장은 "음원과 오리지널 콘텐츠 등 뮤직플랫폼의 본질적 서비스는 물론 MZ세대를 타깃한 독보적 멤버십 혜택까지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이달중 제공하는 혜택들을 시작으로 매달 새로운 혜택이 멜론 라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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