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CBO
민희진 CBO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를 이끄는 민희진 브랜드총괄(CBO)이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고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민희진 CBO는 지난해 5억2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민 CBO는 급여 3억3800만원, 상여 1억8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을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이브 측은 "전사 브랜딩 총괄자로서 하이브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옥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리딩한 점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CEO)는 5억9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5억원, 상여 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민희진 CBO는 2019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구 하이브)에 합류했다. 이전엔 SM엔터테인먼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했고, 2017년 3월 등기 이사로 선임됐다. 아티스트들이 대중과 마주하는 이미지와 비주얼을 책임지며 콘셉트와 세계관을 구현하는 등 '비주얼 디렉팅' 분야를 개척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재직 당시 소녀시대, 에프엑스, 레드벨벳, 엑소, 샤이니 등 소속 가수들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정착시켰다.

빅히트에 합류한 민희진 CBO는 새 기업 브랜드 개발 및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을 총괄해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사명을 '하이브'로 변경, 음악에 기반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공식화했다. 그 후 용산 신사옥으로 거처를 옮겼다.

현재는 하이브 산하 신규 레이블 '어도어'(ADOR)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레이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독자적인 음악 프로듀싱팀과 크리에이티브팀을 두고 제작, 사업,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칠 계획이다. 어도어는 올해 첫 번째 신인 여성 아이돌 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명 '민희진표 걸그룹'은 2019년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를 중심으로 기획된다. 

윤석준 하이브 아메리카 CEO /사진=하이브
윤석준 하이브 아메리카 CEO /사진=하이브

 

하이브에서 가장 고액의 연봉을 수령한 인물은 강효원 수석 프로듀서다. '피독'으로 불리는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인 그는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400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했다. 강 프로듀서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2800만원, 급여 3800만원, 상여 1억1100만원 등 총 400억7700만원을 수령했다.

윤석준 글로벌 CEO 또한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40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수령했다. 윤 CEO는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383억6900만원, 급여 2억6900만원, 상여 1억9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퇴직소득 3억9900만원을 회사로부터 받았다.

하이브 초창기 멤버인 김신규 하이브 매니저 총괄(CAMO)도 고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78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274억5100만원, 급여 1억8500만원, 상여 1억6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등이 합산된 액수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