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빅4' 고연봉자 중 유일한 여성
비주얼 디렉팅 개척한 장본인
'하이브' 사명-용산 신사옥 브랜딩 주도

민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총괄(CBO) /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민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총괄(CBO) /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민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총괄(CBO)이 지난해 5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터 빅4(SM·YG·JYP·빅히트)의 5억원 이상 고연봉자 중 유일한 여성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민희진 CBO에 지급한 급여 총액은 5억2700만원이었다. 급여 3억7600만원, 상여금 1억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빅히트 측은 급여 및 상여금 관련 "2020년 이사의 보수한도 내에서 개인의 수행 역할과 기여도, 전문성,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빅히트 브랜드 체계화 및 신사옥 구성을 총괄함으로써 빅히트 대외이미지 향상에 기여했음을 고려해 지급했다"라고 공시했다.

이로써 민희진 CBO는 지난해 엔터 빅4에서 5억 이상 보수를 받은 고연봉자 중 유일한 여성으로 이름을 올렸다. 엔터 빅4 기업에서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김영민 총괄(6억8300만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한동철 PD(19억6300만원)와 박준수 PD(7억900만원), JYP엔터테인먼트의 정욱 대표이사(약 5억3600만원)와 박진영 사내이사(약 7억6100만원) 등이 고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빅히트에서는 민희진 CBO와 함께 윤석준 글로벌 CEO(6억1500만원),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5억5400만원),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5억2300만원) 등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했다.

민희진 CBO는 2019년 빅히트에 합류했다. 이전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했고, 2017년 3월 등기 이사로 선임됐다. 아티스트들이 대중과 마주하는 이미지와 비주얼을 책임지며 콘셉트와 세계관을 구현하는 등 '비주얼 디렉팅' 분야를 개척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재직 당시 소녀시대, 에프엑스, 레드벨벳, 엑소, 샤이니 등 소속 가수들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정착시켰다.

빅히트에 합류한 민희진 CBO는 새 기업 브랜드 개발 및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을 총괄해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사명을 '하이브'로 변경,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공식화했다. 22일엔 용산 신사옥으로 거처를 옮겼다.

신사옥 공간 브랜딩을 총괄한 민 CBO는 "공간은 태도를 만들고, 태도는 가치와 문화를 만든다"라며 "다양성을 가진 구성원 각자가 영감과 편의를 얻을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고, 이러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문화가 곧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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