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네이버 메타버스 제페토, 링크 적용 가능성"
라인 NFT 13일 론칭

사진=라인 제공
사진=라인 제공

 

지난 2018년 등장한 네이버 라인의 가상자산 '링크'가 이달 들어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4년간, 카카오 클레이튼에 크게 밀린 감이 없지 않지만 일본 시장을 앞세워 판을 뒤집어보겠다는 의지다. 유통량만 살펴보면 링크(약 1조원)와 클레이(약 3조원)의 격차는 3배에 달하지만, 아시아 대표 메신저 라인을 앞세운 링크가 속도를 낼 경우, 양사의 웹 3.0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 라인페이는 지난달 16일부터 6000개 이상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링크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링크 코인으로 결제 시 결제액의 10%에 해당하는 링크 리워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라인페이는 추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한 비트프론트, 비트맥스, 빗썸 3곳에만 상장된 링크 코인의 해외 상장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선 2분기 중 글로벌 대형 거래소 상장 가능성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NFT 사업도 올 들어 속도가 붙고 있다. 일본에서 베타 서비스 중이던 라인 비트맥스 월렛의 NFT 마켓이 오는 13일 라인 NFT라는 이름으로 변경돼 정식 론칭한다. 베타 버전에서는 NFT 세컨더리 마켓만 제공했다면 정식 서비스에서는 NFT 발행부터 라인 앱을 통한 세컨더리 마켓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라인의 NFT마켓은 일본과 글로벌 투 트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NFT 플랫폼인 DOSI는 2022년 상반기 내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증권가에선 라인이 제페토와 같은 메타버스 공간에 링크를 적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NFT 비즈니스 서비스 맵을 보면 사업 영업을 Crypto-assets(Fungible Token)과 NFT(Non-Fungible Token)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사용되고 재생산되는 곳은 제페토와 같은 메타버스 공간일 것"이라며 "따라서 메타버스 내에서의 기축통화는 링크 코인이 되고 아바타, 아이템을 NFT 로 판매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제페토 사업부만 분사해서 '네이버 Z 코퍼레이션'을 설립, 제페토 스튜디오에서는 누구나 아바타의 옷을 만들어 올리고 실제로 판매까지 할 수 있다. DOSI 앱이 Fashion DOSI 라는 스토어도 제공할 예정임을 감안하면 메타버스 상에서의 게임 아이템, 아트, 아바타 등 여러 상품의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NFT 사업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라인 넥스트 미국 법인는 지난 3월 소프트뱅크와 CJ ENM, YG Plus, 해시드, 비자 등 26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참여사들에게는 링크의 기여 보상 알고리즘인 LUCAS 를 통해 보상을 분배,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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