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소폭 반등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가상자산에 대한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15% 상승한 5381만2000원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력한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예고로 인해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아울러 지난 7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장관이 아메리칸대학교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를 언급,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업계는 신중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같은날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와 아크 인베스트 설립자 캐시 우드가 비트코인 2022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 규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최근 움직임을 고려할 때 다가올 규제가 걱정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에 불리한 결과는 없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집권 후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정치적 입장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 데이터 제공 사이트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3위 비트코인 대량보유자(고래)가 8일 110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479만달러 규모다. 앞서 이 대량보유자는 지난 7일 59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2.25% 상승한 개당 399만5000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3.72% 상승한 개당 975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비트코인 소폭 반등에 이더리움과 리플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 전일 동시간 대비 3.55% 상승한 개당 1369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2.77% 상승한 개당 148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소폭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4 포인트 오른 37을 기록했다. 투심이 소폭 개선됐지만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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