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가상자산 시장에 또 다시 금리인상 공포가 드리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2인자가 강력한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은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6% 하락한 개당 5612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후에도 가격이 하락해 55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지던 횡보세가 깨진 것. 비트코인의 약세는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이 연설에서 "기준금리 0.5%(50bp) 인상은 우리가 고려해야 할 옵션"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날 "완화적 통화정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는 5월 실시될 정책적 조정은 중립적을 넘어서야 효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 이르면 5월 연준의 대차재초표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더리움도 가격도 하락했다. 이더리움 전일 동시간 대비 2.41% 하락한 개당 420만7000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0.49% 하락한 개당 1010원에 거래됐다. 또 이후 하락폭이 커져 1000원대가 붕괴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금리인상 이외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76% 하락한 개당 1392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2.45% 하락한 개당 159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자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5 포인트 내린 48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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