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애플리케이션(앱)마켓 원스토어가 웹툰·OTT·음원스트리밍서비스 등 모바일 콘텐츠 앱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최저 6%까지 낮추기로 했다.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 1위인 구글이 오는 6월부터 최대 30% 수수료를 받는 인앱결제를 강제한 가운데, 수수료 인하카드를 내놔 토종 인터넷 생태계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25일 원스토어는 모바일 콘텐츠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기존 20%에서 10%로 낮춘다고 공지했다. 50개 이상의 콘텐츠 제공자를 확보한 플랫폼이 대상이며, 거래액 규모와 구독비중에 따라 최저 6%까지 할인된다.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와 체결한 '국내 앱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의 일환이다.
모바일 콘텐츠 앱 개발사는 6월 초부터 원스토어 개발자센터에서 수수료 인하를 신청할 수 있다. 담당자 확인을 거쳐 승인일부터 해당 요율이 적용된다. 인앱결제 외 개발자 자체 결제시스템 이용시엔 5% 수수료만 붙는다. 자체 인앱결제 시스템만 강제하는 구글·애플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원스토어에서 기존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거나 타 앱마켓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모바일 콘텐츠 앱에는 거래액 규모나 구독비중과 관계없이 최저 6% 수수료를 특별약정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의 횡포로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들이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앱마켓이자 시장 조정자로서 미디어콘텐츠 생태계와 소비자 보호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