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앞둔 2023년 전후로 비트코인 상승 예측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연구진들이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오는 2023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4.8만달러(약 6000만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지난 5월 설립된 이후 첫번째 리포트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을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리포트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가상자산 고유 요인이 중요해진 시기로, 반감기 효과를 감안한 2024년~2028년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8만 달러~30만 달러(약 3억8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리포트는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아닌 '크립토 겨울'을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대비 50% 이상 급락했고,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각국의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리포트는 취약한 투자심리 속에서도 미묘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5월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말부터 3만달러대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말 2.7%대에서 최근 3.0%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아진 금리대를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리포트는 이번 미국 금리인상 싸이클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될 기준금리를 2.75~3.00%로 내다보며, 지난 5월 초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0%까지 상승해 시중금리가 이미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상당 부문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 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적어졌다. 투자자 입장에서 매크로 영향력은 줄고, 가상자산 고유의 변수가 중요해진 시기라 보고서는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반감기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된다. 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이전 반감기의 시가총액 상단이 다음 반감기 시가총액의 하단을 형성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식으로 상승해 왔다. 현재 하루 900여개 비트코인 발행량이 2024년 반감기를 맞아 450여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 할 때,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2028년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예상 범위는 1조달러~6.2조달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8만달러에서 30만달러 구간이 될 것으로 리포트는 예측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반감기 1년 전부터 계단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향됐던 과거 패턴을 고려한다면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가격은 좋은 매수구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관련기사
- 하락장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비트코인 피자데이'...업비트-빗썸이 준비한 이벤트는?
- 발빠른 빗썸, 익명 전송 가능해진 라이트코인 유의종목 지정...타 거래소도 검토중
- 빗썸 이용자 10명중 6명은 MZ세대...여성 투자자 비중 2배 늘었다
- 트렌드 선도하는 빗썸, 날마다 진화한다...투자자 보호부터 편의성 업데이트까지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2년만에 수장 교체 하나...이재원 대표 체제 '유력'
- 새 리더십 세우는 빗썸, 업비트 독주 제동-메타버스 신사업 강화 '두마리 토끼' 잡는다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이재원 대표·김상흠 이사회 의장 신규 선임
- 빗썸, 2년 연속 '준법경영시스템' ISO 인증 획득
- "오늘도 패닉셀" 금리인상 앞둔 가상자산...비트코인 2만불도 '휘청'
- 빗썸, 월간 매거진 '컴,플라이' 발행으로 투자자보호·준법경영 '앞장'
- 코빗 "올해 크립토윈터 끝" vs. 코어닥스 "추가 하락 가능"...누가 맞을까?
- [템터뷰] 빗썸경제연구소 "양질의 정보가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