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캐리커쳐=디미닛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캐리커쳐=디미닛

 

방탄소년단(BTS) 단체활동 잠정 중단에도 하이브의 신사업은 계속된다. 하이브는 7월을 주요 분기점으로 잡고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신규 서비스를 더한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2.0'을 내놓고, 두나무와 함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소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두 가지 신규 플랫폼의 7월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첫 번째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통합,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위버스 2.0'이다. 두 번째는 두나무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준비중인 NFT 거래소다. 하이브 관계자는 "위버스의 신규 서비스, 두나무와 준비 중인 NFT 플랫폼은 7월 공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버스는 하이브가 운영하고 있는 팬덤 플랫폼이다. 현재 네이버 팬덤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할 위버스 2.0은 영상 라이브 등 브이라이브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서비스도 더해질 예정이다. 아티스트에게 팬레터를 쓰거나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꾸미거나 다른 팬들과 소통하는 서비스 등이다. 하이브는 7월 중 신규 서비스 하나를 우선 공개하고, 올해말까지 완전한 통합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두나무와 함께 개발 중인 NFT 거래소 또한 7월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와 두나무는 올해 초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양사는 일반적인 크립토 커뮤니티가 아닌, 팬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통될 NFT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티스트의 매력을 담아내는 한정수량 포토카드를 디지털로 구현한다는 의미다. 디지털상에서 고유성을 인정받고, 영구 소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 NFT 수익화는 1차는 드롭, 2차는 거래소를 통해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론 두 사업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위버스라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NFT의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팬덤 커뮤니티 통해 디지털 콜렉터를 모아볼 수 있도록 하게 되면, 위버스와 NFT 거래소 두 플랫폼 모두 이용자 유입과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버스와 NFT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거점도 속속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이브는 미국에 위버스 US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두나무와 합작법인 또한 미국에 세웠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이타카 홀딩스 등 아티스트 레이블 사업 거점도 있다. 이타카 홀딩스에는 유명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돼있어 플랫폼 확장을 위한 지식재산권(IP) 확보에도 유리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트래픽이 많은 곳에 NFT 거래량이 실릴 텐데, 글로벌 1위 팬덤 규모와 최상위 인기의 아티스트 IP를 보유한 위버스에 이용자가 몰릴 것은 자명하다"고 내다봤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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