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투입해 일자리 1만개 직접 육성
채용 줄이는 대기업과 정반대 행보
가상자산과 비상장주 거래의 대중화를 이끈, 국내 대표 핀테크 두나무가 이례적으로 5000억원이라는 목돈을 일자리 창출에 쏟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어느덧 여의도 금융지주와 비교될 만큼, 외형 성장을 일군데다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 개척자로서 이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12일 두나무는 총 5000억원을 투입, 지역 거점 오피스를 설립하고 총 1000여개의 일자리 발굴 계획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해 약 8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두나무 뿐만 아니라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람다256 등 주요 계열사 법인 모두 함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두나무가 꺼내든 'UP 스타트 인큐베이터'는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웹 3.0 스타트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밖의 스타트업에도 전문 컨설팅을 통해 웹 3.0 산업 진출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UP 스타트 플랫폼의 경우 컨설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두나무 자회사, 투자사 등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국내에서 육성한 IT, 금융,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인재를 대규모 채용하고 해외로 진출시켜 대한민국 웹 3.0(Web3.0)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 직접 기업을 발굴, 성장 동력을 키워 시대의 마중물로 거듭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나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복지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을 우선 채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두나무는 금융권 대출이 어렵고 다중채무, 불법대출 리스크에 노출된 취약계층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58억원 규모의 희망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두나무는 청소년 디지털금융 교육 프로그램인 두니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창업주인 송치형 회장이 직접 ESG 경영위원회 지휘봉을 잡고 사회환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사업인 NFT 또한 수익화 시도를 과감히 줄이고, 발달장애 작가 NFT에 홍보력을 집중하는 등 기술의 사회적 역할 증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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