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사진=NHN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사진=NHN

 

최근 주가 급락으로 홍역을 치른 NHN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한게임'에 이어 기업시장(B2B)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성공해 이목이 쏠린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28일 열린 NHN클라우드 메이크 IT 행사에 참석해 "올해 매출은 당초 목표했던 15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2026년 매출 목표는 8000억원"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에서 NHN클라우드는 ▲공공·금융·이커머스·교육·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 고객사 확보 및 지원 사례 ▲오픈스택 등 기술 경쟁력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광주·김해·순천 등 지역 거점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및 인재 양성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줄곧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공공 클라우드 분야의 경우 NHN클라우드는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내의 정보화 자산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경남 김해 제2 데이터센터, 전남 순천의 전남 데이터센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에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지역 일자리창출, 아카데미 건립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등 상생모델을 기반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NHN클라우드는 올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공공정보시스템 민간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전남·광주, 경남 등 가장 많은 지역의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행정전산망시스템을 포함해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며, 이는 국내 최초 행정전산망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분사 이후에는 더욱 발주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크로센트를 인수하면서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VDI(가상화 데스크톱)인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크로센트는 17년간 클라우드 컨설팅과 플랫폼을 제공해온 클라우드 기술 기업이다. 행정안전부, 우정사업본부, KDB생명 등 공공기관 및 금융기업에 원격근무 VD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정원 CC인증, GS인증, 공공클라우드 CSAP 등 최고수준의 보안기술을 보유한 DaaS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NHN클라우드가 집중하고 있는 공공부문과 금융분야의 DaaS 상품 운용 시너지가 상당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NHN클라우드는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를 넘어 일본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덕분에 NHN의 기업용 솔루션 '두레이' 또한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클라우드가 힘을 받자, 네이버-카카오-잔디가 주도해온 B2B 메신저 시장에도 균열을 가하고 있는 것.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NHN 두레이의 월간순이용자는 약 4만명으로 1년새 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성장세를 고려하면 연내 기업솔루션 시장 '빅3' 진입이 유력하다. 이미 입점기업은 4000여곳에 육박한다. 

김 대표는 "국내를 대표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올해는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1500억원, 2026년까지 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접목해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CSP)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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