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 'ESG 경영' 전면에 내걸어
환경보호부터 주주환원까지 사회적 기업 '총력'

사진=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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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엔터에 이어 금융과 기업시장(B2B)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는 NHN이 '착한 테크기업'을 선언, ESG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은 최근 정우진 대표 직속으로 ESG 위원회를 설립, ESG 경영 체계 마련을 위한 내부 준비가 한창이다. 

ESG 위원회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별 관련 부서 리더·실무진급 임직원이 참여한다. ESG TF는 관련 경영 전략 계획에 따라 부서별 단기 및 중장기 추진 과제를 수립, 관리할 예정이다.

또 NHN은 ESG 회의체를 설립했다. 그룹사 전반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회의체에는 NHN 본사를 포함해 주력 계열사가 대부분 참여한다. NHN 간판을 달고 있는 모든 기업이 ESG를 소홀히해선 안된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 29일에는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임직원과 공유하는 사내 캠페인을 진행, 월간 에너지 사용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다. NHN이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B2B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지만 ESG를 가벼이 보지 않겠다는 것. 실제 NHN은 CEO 직속의 ESG환경에너지기술팀을 신설하고 환경 관련 국제 인증 취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정숙 NHN ESG TF 이사는 "직원들이 근무 환경에서 손쉽게 에너지 사용 현황을 접할 수 있도록 사옥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을 활용하는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NHN은 앞으로도 직원들과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일상 속에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사내외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주주가치 환원을 위한 정관 개정도 진행했다. 앞서 NHN은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한 자회사의 상장 추진 시 이를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을 얻도록 하고,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분할법인의 주식을 NHN 주주들에게 현물배당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관을 개정했다. 이번 정관개정은 자회사의 상장 추진 시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자회사의 성장 및 과실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NHN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같은 NHN의 행보는 착한 기업으로 발돋움,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국내 테크기업의 ESG 경쟁을 촉발시키겠다는 의도다. NHN 측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면서 "연내 모바일 명함 및 업무용 친환경 차량을 순차 도입하는 등 ESG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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